속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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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든 속도가 있다
꽃씨 하나가 푸른 떡잎 하나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속도
아이가 희망에 눈 뜨는 속도
어른이 절망에 절어드는 속도
달빛이 밤마다 뒤척이는 꿈을 읽는 속도
대학로 무서운 폭주족들의 무서울 것 없는 속도
젊음이 저질러대는 꿈 욕망 방황 자유 타락의 속도
고향 성황당이 텃밭이 개울물이 초가지붕이 샛길이
모두 물귀신이 되는 속도
그 물귀신이 척척 흙을 되얹고
한뼘 두뼘 다시 고향이 되는 속도
달동네 하나가 사라지고
철거된 가난 위에 뚝딱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속도
엘리베이터를 탄 욕망이 꼭대기층에 오르는 속도
삐끗한 욕망이 곤두박질 치다 절벽에 먹히는 속도
여의도 성모병원에 득실대던 아픔의 속도
7개월 임시직으로 목격했던 생에 가장 두렵고 느린 속도
꿀처럼 쩍쩍 늘어붙어 성모님도 쉬 끊어낼 수 없었던 고통의 속도
용신양말 공장에서 하루에도 수백켤레 양말을 재는
박씨 아줌마의 손가락에서
삶이 지문 하나씩 벗겨내는 속도
자고 일어나면 변해버리는 사랑의 속도
그래서 늘 잠만 자는 내 사랑의 속도
자전거를 탄 슬픔이 나를 읽는 속도
자전거를 탄 내가 슬픔을 잊는 속도
지금 나는
시속 몇키로로 생을 달리고 있나
꽃씨 하나가 푸른 떡잎 하나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속도
아이가 희망에 눈 뜨는 속도
어른이 절망에 절어드는 속도
달빛이 밤마다 뒤척이는 꿈을 읽는 속도
대학로 무서운 폭주족들의 무서울 것 없는 속도
젊음이 저질러대는 꿈 욕망 방황 자유 타락의 속도
고향 성황당이 텃밭이 개울물이 초가지붕이 샛길이
모두 물귀신이 되는 속도
그 물귀신이 척척 흙을 되얹고
한뼘 두뼘 다시 고향이 되는 속도
달동네 하나가 사라지고
철거된 가난 위에 뚝딱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속도
엘리베이터를 탄 욕망이 꼭대기층에 오르는 속도
삐끗한 욕망이 곤두박질 치다 절벽에 먹히는 속도
여의도 성모병원에 득실대던 아픔의 속도
7개월 임시직으로 목격했던 생에 가장 두렵고 느린 속도
꿀처럼 쩍쩍 늘어붙어 성모님도 쉬 끊어낼 수 없었던 고통의 속도
용신양말 공장에서 하루에도 수백켤레 양말을 재는
박씨 아줌마의 손가락에서
삶이 지문 하나씩 벗겨내는 속도
자고 일어나면 변해버리는 사랑의 속도
그래서 늘 잠만 자는 내 사랑의 속도
자전거를 탄 슬픔이 나를 읽는 속도
자전거를 탄 내가 슬픔을 잊는 속도
지금 나는
시속 몇키로로 생을 달리고 있나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시마을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있네요. 속도를 늦추는 것도 기술인듯 보입니다. 우리가 너무 빠른 시위에 올라탄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속도에 관한 시 잘 보았습니다.이정원시인님 건필하세요
을입장님의 댓글
찰나의 순간은 눈깜짝할 사이 이고
천천히 흐르는 순간은 느림의 미학이라고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