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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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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09회 작성일 25-09-26 06:47

본문

밀물처럼 거실까지 차오른 노을이
노곤한 하루의 뭉친 마음을 풀어준다

화분에 식물을 키우며
삶이 지칠 때마다 내 영혼에도 시원한 물을 뿌려 주었다
줄기 마디마디 마법처럼 움트는 푸른 음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선물처럼 피워대는 꽃내음

도무지 싹이 나지 않는 황량한 마음도
절로 웃고 설레이게 만드는 유순한 것들의 강한 힘

햇살을 끌어당겨 살뜰히 덮어주는
모성본능이 식물에겐 있는 듯 하다

사람이 정해준 자리가 처음부터 제자리인냥
수행자처럼 진득하게 눌러앉는 식물

말에는 독성이 있다는 걸 아는지
오늘도 묵언수행 중인 우리집 반려식물들이
중년의 나를 오히려 살뜰히  키우고 있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악보의 음표에 물을 뿌리면 콩나물처럼 자라서
악보의 기능은 사라지지만 그 콩나물 맛나게
요리하여 드시면 절대음감 양분이 생성되어
눈을 감아도 보이고 귀를 닫아도 들려오는 듣는 ..차원으로
아스파라긴산과 함께 맥주한 잔 하시고 피아노 앞에 앉아 보십시오.

댓글에 대한 부담감 가지지 마시고 가벼운 한마디 하다보면
그게 바로 시가되는 양분입니다.  이정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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