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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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푸른 잎사귀는
무더위와 장마에 맥 못추는 입맛
집된장 청양고추 쌈 한번에 되돌려놓고
동동구루무 곱게 치장한 엄니 얼굴마냥
세잎 건너 한잎 맛난 양념 펴바른 깻잎장아찌에
밥 한그릇쯤은 뚝딱이지
파아란 하늘 향해 솟구친 꽃대엔
아낙네들 시꺼먼 속내 하소연하듯 터트린
흐드러진 흰 꽃무리
깨꽃 핀 자리마다 조강지처마냥
폼 잡고 한자리들 차지하고 있는 동그란 씨앗들
햇살이 씨방 속에 똬리를 틀면
작고 작은 씨앗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동구밖 십리까정 폴폴 진동하는 꼬순내에
첩년에게 돌아선 서방님도
다시 돌이킨다는 들깻내음
바람결에 소올솔 풍겼쌌는
대식구 거느리고 들에서건 밭에서건
두루두루 잘 자라
참깨보다 더 참깨 같은
암만봐도 촌스런 우리네 엄니 닮은
저 정겨운 풀때기들!!
무더위와 장마에 맥 못추는 입맛
집된장 청양고추 쌈 한번에 되돌려놓고
동동구루무 곱게 치장한 엄니 얼굴마냥
세잎 건너 한잎 맛난 양념 펴바른 깻잎장아찌에
밥 한그릇쯤은 뚝딱이지
파아란 하늘 향해 솟구친 꽃대엔
아낙네들 시꺼먼 속내 하소연하듯 터트린
흐드러진 흰 꽃무리
깨꽃 핀 자리마다 조강지처마냥
폼 잡고 한자리들 차지하고 있는 동그란 씨앗들
햇살이 씨방 속에 똬리를 틀면
작고 작은 씨앗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동구밖 십리까정 폴폴 진동하는 꼬순내에
첩년에게 돌아선 서방님도
다시 돌이킨다는 들깻내음
바람결에 소올솔 풍겼쌌는
대식구 거느리고 들에서건 밭에서건
두루두루 잘 자라
참깨보다 더 참깨 같은
암만봐도 촌스런 우리네 엄니 닮은
저 정겨운 풀때기들!!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깨 털던 어린 때가 생각나네요 밭 한쪽에 고사리같은 손으로 우리집 개를 묻어주었거든요 해마다 강아지 주검이 들깨 뿌리에 얽히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이정원님의 댓글의 댓글
보이는 깻잎 보다 보이지 않는
땅 속 강아지의 안위를 걱정하는
순수한 동심
어릴 땐 저 또한 지금보단
더 순수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시가
들깨향처럼
꼬순내가 물씬,
넘 좋습니다~^^
사투리가 점잖게 자리하면서
어색하지 않게 잘 그려 내셨네
결구도 좋네요~^^
머무르다 갑니다
이정원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의 시
저도 잘 보고 있습니다
꼬순내를 맡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