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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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장 먼저 안색이 변하는 건
나뭇잎이다
태양의 식은 온도를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감
사랑이 식어버렸음을
믿음이 식어버렸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정직하게 슬퍼하는 건
나뭇잎이다
표정 없는 표정
감정 없는 감정
언제부턴가
시를 읽어도 따뜻해지지 않았다
시를 읽어도 배부르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나뭇잎처럼 정직하게
웃고
울 줄 아는 이가 사라졌다
아무도 슬픔을 표현하지 않을 때
잊혀진 계절 가을을
무지개처럼 꺼내 놓고
귀뚜라미가 노래할 때
제대로 실컷 우는 건
나뭇잎 밖에 없다
가을이 되고보니
더 보고 싶다고
제대로 고백하는 건
그리움 범벅,
나뭇잎 밖엔 없다
가장 먼저 안색이 변하는 건
나뭇잎이다
태양의 식은 온도를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감
사랑이 식어버렸음을
믿음이 식어버렸음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정직하게 슬퍼하는 건
나뭇잎이다
표정 없는 표정
감정 없는 감정
언제부턴가
시를 읽어도 따뜻해지지 않았다
시를 읽어도 배부르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나뭇잎처럼 정직하게
웃고
울 줄 아는 이가 사라졌다
아무도 슬픔을 표현하지 않을 때
잊혀진 계절 가을을
무지개처럼 꺼내 놓고
귀뚜라미가 노래할 때
제대로 실컷 우는 건
나뭇잎 밖에 없다
가을이 되고보니
더 보고 싶다고
제대로 고백하는 건
그리움 범벅,
나뭇잎 밖엔 없다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모든 일에 무감정해지고 사소한 일에 감동받기보다 냉소적으로 변한 건 내가 아닌지. 어린 나이의 나는 절대 그러지 않았는데 그러고 보면 세월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건 사람이 아닐는지, 제 빛깔을 내지 못하는 단풍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님의 시 충분히 공감하게 됩니다. 잘 보았습니다 이정원 시인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정원님의 댓글의 댓글
제일 냉소적으로 변한건 시인님의 말씀처럼
어쩜 제 자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계를 끊어버리고 스스로 굴 속에 갇혀 살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시마을을 통해 소통하려고 발을 내딛는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 작은 시작을 감사해야 할지
명절이 하루 남았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걸음되시길 바랍니다
지원님의 댓글
더 보고 싶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