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적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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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덕
영혼이 허공에 흩어지는 고통이 와도
“아, 나는 웃음이 내 환자복이지”
방사선 부종에 창자가 숯덩이 되었어도
“나는 하루의 벽을 부종난 창자에 쌓는다”
나는 벽을 쌓는다, 손끝은 벽의 시멘트기 되었다
문이 없다는 걸 알지만 들락거릴 오늘의 문장을 썼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괜찮아‘의 벽을 한 겹 더 쌓아 올렸다
그래서 지금 이시간과 오늘을 맞잡고 웃었다
’괜찮아‘ 벽돌을 벗 삼아 또 하루를 쌓고
무너지지않은 웃음은 성벽을 쌓아
밤이 찾아와 마의 손길이 뻗혀도 벽은 더 단단해졌다
그 벽은 차가웠고 다정했다
벽은 철저히 나를 지키려 웃음을 보여
나는 그 안에서 ’살놈‘과 찐친이었다
보이지 않는 ’힘‘ 과 찐친이었다
나는 벽돌로 벽을 쌓지 않고 ’웃음‘과 찐친이었다
나조차 나가지 못하게 ’틈‘과 찐친이었다
벽을 더 높이 더 단단히 쌓아
그 누구도 못 들어오게 성벽을 쌓고 쌓았다
그 벽은 배신하지 않았다, 한 겹 또 한 겹이
틈을 내주지 않았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직장암 말기 환자의 투병기를 통해서
암과 싸우고 계신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심정에
이 글을 올렸습니다.
요즘 의학이 초현대화 되어서 강한 의지만 있으면
회복 되십니다. 단단한 벽을 쌓아 보시길요.
수퍼스톰님의 댓글
한가위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굳센 의지와 주치의에 대한 신뢰로
극한의 절망을 극복하신 시인님께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시인님의 시를 통해 병 중에 있는 분들께서 희망을 얻으실 게 분명합니다.
앞날을 알 수 없는 저도 잠재적 환자이지요.
멋진 시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 고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시 답지 않은 글귀에 늘 과찬의 말씀,
암 환자들께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인 만큼 전도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석 연휴 잘 마무리 돼 가는지요.
저는 건강한 몸으로 건축 현장에 나가 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주변의 좋으신 분들의 기를 받는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지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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