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을 치우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여름 옷을 치우며
아직도 식지 않은 여름이야기를 포개어
깊은 철창 속에 가두고 자물쇠를 잠근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게 뻔하지만
때가 되면 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우고 나니
코끝이 저려오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었다
세상을 달구며 숫한 이야기를 쏟아내던 여름
영생을 꿈꾸던 그 권능도 세월에 밀려 떠나고
그가 떠난 자리에 촉촉이 가을비가 내리는데
숭숭 뚫린 가슴으로 그 빗물이 스미는 듯
회자정리 거자필반이 만고의 이치라지만
돌아온 계절의 빈 잔등엔 늘 아지랑이만 어리었다
때 이른 한파에 우수수 푸른 낙엽이 지는데
문득 너의 온기가 그리운 건 무슨 까닭인지요.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안산 시인님께서 가을을 타시는 군요. 아직 젊으시다는 것이니
좋은 현상입니다.
저는 가슴에서 모래바람만 일어 무감각합니다.
사계중 여름이 가장 비릿한 이야기를 남기지 않나 생각됩니다.
수해로 상처입은 분들이 세상을 물들이는 고운 햇살을 품어 상처가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몸이 편치 않으느 마음도 따라가는가 봅니다.
심근경색으로 시술을 받은 후 후유증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네요.
그러나 창작시방을 오가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변하니 마음도 추워서 이런 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