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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을이 와서 노을에 젖은 듯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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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9회 작성일 25-10-2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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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을이 와서 노을에 젖은 듯 물들고 있다


 정민기



 지금은 가을이 와서
 노을에 젖은 듯 물들고 있다
 세상은 서두르다시피 서늘해졌다
 물 위에 편지를 띄우고
 파도처럼 철썩거리며 노래한다
 구름에 잘 닦인 푸른 하늘을 열어 놓는다
 초승달 같은 낮달이 떠 있는데
 눈동자에 이슬이 맺힌다
 나뭇잎은 비처럼 떨어져 바스락거리고
 그대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바람처럼 헤매는 듯한 마음 다독이며
 가엾은 풀꽃 한 송이 쓰다듬는다
 마음속 그대 놓아주고 싶은데
 맑은 향기 흘려보내는 꽃
 종소리처럼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이마가 뜨끈뜨끈하게 데워지는
 해 질 무렵이면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그대의 웃음 꽃봉오리 열릴까
 누가 띄우고 그냥 가 버린 종이배
 통통거리던 마음 온데간데없는 이 하루
 낙엽을 들썩거리며 읽는 가을날
 팽이처럼 빙글빙글 도는 지난 기억
 거울 앞에 데칼코마니로 서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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