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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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편지를 쓰겠습니다
오래 잠 못 들던 밤에게
애써 못다 한 바랜 욕망들에게
이제 그만 안녕이라고,
조용히 쓰겠습니다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힘든 길 걸어온 당신에게
당신을 들어올리던 발바닥에게
참 자랑스럽다,
낮은 목소리로 부르겠습니다
시를 쓰겠습니다
현실이 버거운 믿음들에게
이슬비에도 흔들거리던 연한 이파리에게
햇살 돋는 따스한 비유에 몸을 기대어
잠시 쉬어 가자,
낡은 손가락으로 땅에다 쓰겠습니다
스러진 길
그리고 포개어진 꿈들과
아픈 이별의 뒷모습을 그만 묻어버리고
옛 시인처럼,
하늘을 우러러 살겠습니다
봄에 찾아올 꽃들을 기다리며
시와 노래와 편지를
양지바른 곳에 세워 두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추워진 날씨에 웅크린 몸이 시인님의 목소리로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반갑고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늘 향필 하십시요.^^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늘 개성있는 시를 올려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의 영역과는 많이 다르지만
시마을을 더 풍성한 곳으로
만들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나리꽃활짝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면
제가 연애편지를 받는 기분
위로와 평안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시로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저를 위해서
바쁜 회사 생활 중에도
틈을 내어 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시를 쓰면서
생활의 위로를 스스로
챙기고 있습니다.
위로가 되신다 하니
너무 고맙습니다.
늘 잘 지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