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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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땐 그림자도 길어지지
오랫동안 함께 견디려는 듯
곁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의 온기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저녁
함께 얼굴 붉히며 울어주는 한무리 노을이 있어
울음이 멎는다
얄궂게도 어두워져야만 세상에 나타나는 찬란함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달빛을 바늘에 꿰어
이미 오래전 터져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한땀한땀 깁는다
가난한 마음이 슬몃 눈 떠 바라보는 어스름
그냥 내버려두면 환삼덩굴은
까슬까슬한 그리움을 향해 손을 뻗는다
언제나 그곳엔 여적 마르지 않고
젖은 채로 남아있는 눈물
아직 봄이 되지 못한 황무지 같은 당신이 있다
오랫동안 함께 견디려는 듯
곁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의 온기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저녁
함께 얼굴 붉히며 울어주는 한무리 노을이 있어
울음이 멎는다
얄궂게도 어두워져야만 세상에 나타나는 찬란함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달빛을 바늘에 꿰어
이미 오래전 터져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한땀한땀 깁는다
가난한 마음이 슬몃 눈 떠 바라보는 어스름
그냥 내버려두면 환삼덩굴은
까슬까슬한 그리움을 향해 손을 뻗는다
언제나 그곳엔 여적 마르지 않고
젖은 채로 남아있는 눈물
아직 봄이 되지 못한 황무지 같은 당신이 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그림자와 대화하고 노을의 위로를 받으며 빚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시인님.
너덜길님의 댓글
슬플 땐 그림자도 길어지고,
저녁도 길어지고,
마음도 길어지고,
시도 속절없이 길어지곤 합니다.
수수한 비유로 오랫동안 함께 할
시를 읽었습니다.
자주 시마을에 들러야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시,
건투를 빕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시의 향이 물씬 묻어나는 한땀한땀 잘 기운
다소곳 앉아
한참을 맡고 갑니다
나리꽃활짝님의 댓글
졸작을 읽어주시고
마음 읽어주신 수퍼스톰 시인님, 너덜길 시인님, 고나plm시인님
감사드립니다
힘을 주신 덕분에
제 마음에도 예쁜 단풍이 달린듯 하네요
짧은 가을 예쁘게 즐기시고
좋은 시 많이 빚으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