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품은 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 달빛 품은 여인 -
밤의 옆구리를 휘감는 달빛
힐을 세우고 있어야 하는 시간
테이블위에 뜨는 달
립스틱을 술잔에 새겨 넣는다
그녀의 마이크가 목소리를 높이고
입술의 춤은 밤을 포획 하며
낯선 사람의 눈동자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곤 한다
가지런한 치아에 소주를 바르고
훌훌 풀어놓는 가식적인 미소가 둥둥 떠다니며
리듬을 집어 삼키려 하는 탬버린
립스틱은 담배필터를 꽉 문체 질겅거리고
소주잔과 손가락 사이에 피어나는 연기
그녀가 술병의 모가지를 비틀 때 비로소 웃는 넥타이
술잔에 녹아있는 눈물을 마신다
깊은 밤의 눈동자 속으로 미끄러지는 몸
자꾸 주저앉으려는 힐을 똑바로 세워보고
더욱 찰랑거리는 탬버린
실눈을 뜨고 있는 달빛이 흐느적거리며
빗금 치며 걷는 힐의 그림자
흐트러지는 몸을 일으키려는 그녀의 그림자
어둠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도시가 문을 닫은 새벽
발바닥의 압정을 뽑아내며 침대에 눕는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달빛을 품은 여인 제목이 참 좋습니다.
테이블 위에 뜨는 달, 술잔에 기대어 흐느적 거리는 하이힐,
탬버린에 침몰되는 목소리, 업소 도우미 생각이 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예전 글을 수정해서 올려봤습니다.
주점이나, 노래방 도우미 밤에 일하는 아가씨 혹은 아줌마
노래하고 춤도 추고 그런 모습이 조금은 짠한 생각이 나더군요,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