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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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나무 아래서
내면의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98세 노인
손 흔들어 주는 저 감나무잎은 맏딸이고
시들어 가는 백일홍은 둘째 딸 이고
아들인 줄 알았는데 딸이라고 온갖 구박 받던
셋째딸 가슴은 봉숭아 꽃물로 가득할 거라고
그런데 말이야,
어둠의 모퉁이를 지키는
호두나무 가지를 칭칭 감아올려 간
나팔꽃은 어떤 마음일까?
오로지 아들을 안아보고 싶다는
마지막 외침에 붙들려 검붉게 피어났을까?
사랑과 아쉬움이 뒤섞인 한숨
마지막으로 내뱉는 순간
어지러이 떨어지는 호두알들 곧
딱딱해질 것이다.
평탄하지 못하고 고단했던 일생
삶의 깊이와 높이의 값을 물어본다.
호두알에게.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무척 반갑습니다 이렇게 좋은시도 만나보고 아무튼 잘 지내시는지요 시인님~~
삶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보며 싱긋 웃었습니다
자주 뵙기를 청합니다 굿밤되세요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다녀 가심 고마워요 ^^
김재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