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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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오른쪽으로 두 번 꺽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세요
맨발로 돌다리를 건너고 마을 회관에 도착하면
복지과 당신이 알고 싶은 모든 것이 그곳에 숨어 있어요
혼자는 쑥쓰러워
손에 손 잡으면 희미한 기억이 찾아오지요
은빛 모자가 마당에 뒹굴어요
그땐 춤을 추시고요
흔들흔들 잠시 멈췄다가 다시 흔들
그때 멈추지 못하고 흔들거리는 폐지는
노인들 손길만 기다리지요
늘그막엔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지요
독거노인, 살갖으로 전해오는 울음괴
향방없이 떠도는 구름이 구세주가 되어 주지요
열 살때 뛰던 그 골목 그 아끼던 것들은 다 사라지고
으쓱으쓱 돌산 같은 애처로움만 뭉텅뭉텅
발밑으로 꺼져 갑니다.
댓글목록
사리자님의 댓글
세월이 갈수록
울컥해지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게
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돌아보면서 잘 읽었습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