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夢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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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게으른 휴일 낮
이해인 시집을 읽다 잠이 든다
꿈을 꾼다
분꽃과 코스모스가 춤추는 고운 길을 따라
향기에 취해 흥이 돋아 신나게 걸어간다
눈시리게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예고없이 쏟아지는 물감에 호수가 생기고
발을 담그니 젖어들어 어느새 난 파란 사람
숲속 바람이 솔향 입김을 불어
젖은 물감은 모두 날아가 상쾌하니
숲을 향해 감사 인사 꾸벅
숲속 나무엔 글자로 된 열매가 달려 있고
떨어진 자리에서 말의 새싹이 난다
잎은 자라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고 시가 되고
작은 동산에 올라
'아~' 하니 '름다운 곳이지' 하고
'야~' 하니 '릇하지 않아' 메아리가 들린다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지는 시를 쫓다가
어이쿠 헛디뎌 말로 된 늪에 빠지고
잠에서 깨어난다
이불 옆엔 시집이 아직 펼쳐져 있는데
책 속 분꽃 코스모스가 인사하길래
피식 웃으며 대꾸를 한다
아직 잠이 덜 깼나보다
이해인 시집을 읽다 잠이 든다
꿈을 꾼다
분꽃과 코스모스가 춤추는 고운 길을 따라
향기에 취해 흥이 돋아 신나게 걸어간다
눈시리게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예고없이 쏟아지는 물감에 호수가 생기고
발을 담그니 젖어들어 어느새 난 파란 사람
숲속 바람이 솔향 입김을 불어
젖은 물감은 모두 날아가 상쾌하니
숲을 향해 감사 인사 꾸벅
숲속 나무엔 글자로 된 열매가 달려 있고
떨어진 자리에서 말의 새싹이 난다
잎은 자라 단어가 되고 문장이 되고 시가 되고
작은 동산에 올라
'아~' 하니 '름다운 곳이지' 하고
'야~' 하니 '릇하지 않아' 메아리가 들린다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지는 시를 쫓다가
어이쿠 헛디뎌 말로 된 늪에 빠지고
잠에서 깨어난다
이불 옆엔 시집이 아직 펼쳐져 있는데
책 속 분꽃 코스모스가 인사하길래
피식 웃으며 대꾸를 한다
아직 잠이 덜 깼나보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발을 담그니 젖어들어 어느새 난 파란 사람>
기분 좋게 머물다 갑니다.
11기베이스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