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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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다
솜처럼 가벼운
겨울 새벽바람이
매일 우리 집을 경유해서
지나간다.
새벽 4시의 벽을 뚫고
어김없이 오늘도
새벽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새벽바람은
알람 소리로 노년의 육신을
흔들어 깨운다.
그대는 일어나기 싫은
노년의 힘든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겨우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길게 하고
따끈따끈한 아랫목 미련을
남겨 둔 체 오늘도 영차 영차
힘을 내 본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기
싫은 노년의 마음은
솔직하다 못해 정직했다.
그러나
겨울 새벽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는 금세 아물고
뒤 끝이 없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각 연마다 표현이 좋네요.
겨울바람은 칼바람 이라고 하던데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있는게 최고죠.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청유 시인님.
청유님의 댓글의 댓글
이장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얼마전부터 이장희 시인님의 시를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를 참 잘 쓰시던데요.
저는 10년 동안 허송세월 보내다가 10년 만에
시마을에 시를 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장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