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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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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1기베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6-01-28 07:40

본문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매미처럼 후회말고 개미처럼 저축하자
방심하는 잠깐 사이 화마는 찾아온다
굳게 다문 나의 입술 국가안보 디딤돌
의심나면 다시 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내 어린 시절은 표어의 전성시대
학교에도 동네에도 길가 전봇대에도
지켜보고 있다 경고하듯 사방에 붙어 있던
이래라 저래라 다그치는 말, 말, 말

저녁 6시면 가던 길도 멈추고 국기에 경례하며
국가의 이익 앞에 희생했던 국민들
발전의 공은 지도자가 가져가고
국민의 희생은 조용히 묻히던
그야말로 굴종의 시대

이제는 좋은 시절이라 표어도 달라져
윽박지르는 말투는 모두 사라졌지만
이러면 어떨까요 상냥하게 권하면서도
약을 바른 사탕처럼
슬그머니 숨겨 넣은 책임의 전가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 육아는 공동의 책임
행정복지센터에 붙어있는 표어를 보고
어린 시절 보던 수많은 표어가 떠올라
세상 좋아지긴 했네 하며 나오는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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