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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36회 작성일 26-02-10 12:32

본문

 

                   - -

 

암흑으로 찾아간 잠

어둠을 밀어내려는 달빛의 몸부림 속에

울음하나 천장을 찢고 들어오려 한다

세찬 울음을 산란하는 시간

더 깊은 곳으로 숨으려 한다

울음을 미처 볼 수 없는 틈을 파고들며

잠은 더 움츠리며 눈을 뜨지 않으려 한다

고래의 입을 닮은 울음

벽과 벽을 뚫고, 뚫어 버린다

기어코 천장에서 뚝 떨어져 외치는 울음하나

울음은 잠을 내팽개친다

소음과 손잡은 채로 덤벼들고

공격에 잠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면

벌거벗은 몸으로 잠은 실눈을 뜬다

아직 꿈의 꼬리를 따라가지도 못한 잠

울음의 그림자가 유리창을 깨트리려 한다

더욱더 말똥말똥 해지는 잠

귓속으로 잠을 다시 쑤셔 넣으려는 하품

꼬리를 흔드는 깊은 밤의 민낯

후련하게 멈춰버린 울음의 발자국

동굴 속으로 깊이 스며들려는 잠은 기절한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꺼풀에 잠이 내려 앉고
하루의 말이 베게 아래에 가라앉는 과정을 그리셨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잠을 자다가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깬적이 있었어요. 밤이어서 그런지 울음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어요.
오래 잠을 청하지 못했지요,.
근데 그정도 울면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오래전 얘기 입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에 살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봤을 일 입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마콜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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