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나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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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나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
정민기
아침마다 그렇게 쳐다보고 쳐다보았지만
거울은 나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
살이 좀처럼 찌지 않는 체질의 이 따스한 계절
만두라도 쪄 볼까, 당돌히 생각해 보는 것이다
꽃잎에 바람이 낙타의 등처럼 앉아
무뚝뚝하게 걸어 다니는 봄날이었지, 아마도
거울의 생각은 거울 밖 세상에서
길을 잃기라도 한 듯 아직 돌아오지 않고
내가 살아가는 이곳만이 나비가 나풀거린다
눈물이 스치지 않는 날에도 젖는 마음
진달래의 춘일(春日)을 맞아서
다시 그대 앞에 서 있는 오늘 아침이 상쾌해
작년에 본 그 꽃이 무척이나 헤매고 있다
아직 숙련되지 않은 계절이기에
그 깊이는 밑도 끝도 볼 수 있게 얇기만 한데
동갑내기 우리들의 사랑은 그래, 봄이다
떠나가는 일몰을 한없이 바라보는 눈빛 반짝!
오늘따라 거울의 얼굴이 유난히 투명하다
새벽 언저리 여명의 타령 소리 들려오는 듯
그날의 싱그러운 추억이 쏟아져 나온다
기차가 스치듯 지나가는 간이역 그대 생각에
사랑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다, 싶다
정민기
아침마다 그렇게 쳐다보고 쳐다보았지만
거울은 나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
살이 좀처럼 찌지 않는 체질의 이 따스한 계절
만두라도 쪄 볼까, 당돌히 생각해 보는 것이다
꽃잎에 바람이 낙타의 등처럼 앉아
무뚝뚝하게 걸어 다니는 봄날이었지, 아마도
거울의 생각은 거울 밖 세상에서
길을 잃기라도 한 듯 아직 돌아오지 않고
내가 살아가는 이곳만이 나비가 나풀거린다
눈물이 스치지 않는 날에도 젖는 마음
진달래의 춘일(春日)을 맞아서
다시 그대 앞에 서 있는 오늘 아침이 상쾌해
작년에 본 그 꽃이 무척이나 헤매고 있다
아직 숙련되지 않은 계절이기에
그 깊이는 밑도 끝도 볼 수 있게 얇기만 한데
동갑내기 우리들의 사랑은 그래, 봄이다
떠나가는 일몰을 한없이 바라보는 눈빛 반짝!
오늘따라 거울의 얼굴이 유난히 투명하다
새벽 언저리 여명의 타령 소리 들려오는 듯
그날의 싱그러운 추억이 쏟아져 나온다
기차가 스치듯 지나가는 간이역 그대 생각에
사랑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다, 싶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봄날의 환영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거울은 내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봄이 거울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드네임님의 댓글
아련하고 상큼하고 좋은 시, 밝은 하루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