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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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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1회 작성일 26-04-01 17:39

본문

추도여행 / 덤벨

 

밤이슬 내린 전처리 과정과

새벽 바다는 통째로 세탁소에 맡겨진 모양이다

빳빳하게 다림질된 수평선, 구김 하나 없어 감사하다

볼링공 굴리면 끝까지 굴러갈 듯 착한 선

 

그 선 밑에선 와이파이가

소라와 가리비, 볼락과 방어가 실시간으로 접속 중이다


엔진음 작은 통통 후진, 큰 통통 전진

숨 고르고 있는 여객선 뱃고동 울리면

부부 갈매기, 우리 다시 만나자고

창공에 뫼비우스 띠 엇갈려 그려준다

 

추도의 복사꽃 아가씨 저어기~ 백년초 아랫집

불타던 내 가슴 마침내 연기 나며 탄내가 난다

선미에서 남몰래 단추를 푼다

 

멀리 바지선이 신음 내며 검은 연기 내뿜는다

바지선 위 포크레인은 모래언덕 산전수전 위 배짱이

 

추도 대항 방파제 이르자 후박나무 돈나무 보리밥이 애완견처럼 달려든다

귀여운 것들. 영리하기도 하지

식사당번 청소당번 정해지고

난 부식추진 위원장 되어

두릅 머위 방풍 돗나물 엄나무순 찔레순 채취해 콧노래 절로난다

 

돌아오는 길

무화과 닮은 외울 필요없는 젖꼭지나무

등대풀에 밀크 몽땅 빼앗겨 수줍은 마음 삐꿈 내민다

나무 타는 송악 열매는 도토리 보모 글래머 꿈꾸지만 녹록치 않다

단풍마 씨앗은 당당하고 등대풀은 우유 수집하려 줄기를 넓힌다

  

으아리 잎 두 장 따서 껌처럼 굴려봐라 

꼬드겨 친구 입안 불탄다 으아 으악 

입안이 화하도록 번지는 것이 어디 땡초뿐이랴, 섬이 통째로 맵다


주방에선 식사당번 엉덩이 춤 요리가 시작되었다

침이 고인다

 



전체 100 여명 살고있는 추도는 한 바퀴 둘러보기에 적당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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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인사만 해도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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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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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아리 (위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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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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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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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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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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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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