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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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컹한 바다가 씽크대 안에 널브러져있다
죽어서도 잊지 못해
가슴속 가장 은밀한 곳에 숨겨놓은
검은 밤바다와 뼈와 내장을 떼어내고
비릿한 바다의 살냄새를 수돗물로 씻어낸다
수돗물에 섞여 아무렇지도 않게
바다는 또 바다로 흘러가겠지
봉숭아꽃 물들이듯 갯내음으로
줄곧 어린 나를 물들여온 고향바다는
떠나온지 반백년이 흘렀어도
활어처럼 싱싱해서
수시로 내 마음을 지느러미로 베고 달아난다
고향을 잊지 못한 그리움
새파란 울음 울어대는 나의 바다는
틈만 나면 애완강아지마냥 낑낑거리며
푸른 앞 발로 내 영혼의 해안가를 긁어댄다
나를 따라 서울 올라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나의 바다는
남해의 뻘밭에서 호미로 욕심껏 바지락을 캐던
아직 늙지 않은 곱디 고운 내 어머니와
수평선 너머로 달아나는 바다를 잡으려
술래가 되어 넘실대는 어린 나를
모시조개처럼 캐내어 입에 물고
매번 내 앞에서 꼬리를 친다
죽어서도 잊지 못해
가슴속 가장 은밀한 곳에 숨겨놓은
검은 밤바다와 뼈와 내장을 떼어내고
비릿한 바다의 살냄새를 수돗물로 씻어낸다
수돗물에 섞여 아무렇지도 않게
바다는 또 바다로 흘러가겠지
봉숭아꽃 물들이듯 갯내음으로
줄곧 어린 나를 물들여온 고향바다는
떠나온지 반백년이 흘렀어도
활어처럼 싱싱해서
수시로 내 마음을 지느러미로 베고 달아난다
고향을 잊지 못한 그리움
새파란 울음 울어대는 나의 바다는
틈만 나면 애완강아지마냥 낑낑거리며
푸른 앞 발로 내 영혼의 해안가를 긁어댄다
나를 따라 서울 올라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나의 바다는
남해의 뻘밭에서 호미로 욕심껏 바지락을 캐던
아직 늙지 않은 곱디 고운 내 어머니와
수평선 너머로 달아나는 바다를 잡으려
술래가 되어 넘실대는 어린 나를
모시조개처럼 캐내어 입에 물고
매번 내 앞에서 꼬리를 친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그리운 고향 내음!
윤슬띤 바다!
먹먹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솔바람님의 댓글
사계절이 봄이였음 좋겠습니다
마음 얹어주심 감사합니다 시인님
즐건 저녁 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