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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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이 산다는
봉천동 가파른 골목길
목련꽃잎처럼 소복 차림으로
날리던 당신
벚꽃도 상여처럼 떠나버린 봄날의 휴일 아침
당신이 연주하신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젊은 남녀의
소야곡을 듣고 있습니다
햇살이 벚꽃처럼 날리면
고개 들어 푸른 옷을 입고
푸르게 웃고 계신 당신의 얼굴
비행운처럼 선명합니다
우체국 앞
청동 불알을 달고
불멸을 알리던 청동염소처럼
잘 계시지요, 거기?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문득 시마을에 들어와
가슴 한켠 붙드는 시를 만났습니다.
시인은 갔지만
시는 남았고
그 시 속에 담긴 사랑도 그대로
살아 있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