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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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의 우듬지가
하느님 발바닥을 간지럽히자
한바탕 웃으며 자지러지는 하늘
벼락과 천둥이 사위로 화살비를 날린다
쏟아지는 어둠의 장막 사이로
빛처럼 산란하는 빗줄기
헤르메스일까
나직이 속닥거리는 빗소리
거기, 가을을 두고 왔다고
소심한 아버지
저물녘에 도착한 어머니와
낯선 거기, 잘 계신다고
아직도 가끔,
툭하면 싸우신다고
한평생
웬수였다고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어젯밤 지붕 끝에서 엇박자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를 들었습니다.
기다림이 먼저 떨어지고 뒤에 떨어지는 소리를 쫓느라 잠을 설쳤더니 몽롱합니다.
행복한 한 주간 엮어 가십시오. 꽁트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출근을 하고
모닝커피 향 같은 진한 댓글을 마주하며
이번 주도 고소하거나 구수했으면 좋겠는데
하느님께서는 또,
가끔 쌉싸름한 맛을 보여 주시겠죠.~^^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