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의 시간을 황금으로 알고 살아가는 이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이승의 몇 바퀴를 돌고 돌아야 저승에 도착하나
저승을 몇 바퀴를 돌고 돌아야 이승에 도착하나
이 무한대 속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고뇌로
점철 되어 단 하루도 벗어나지 못하게 묶어두고 있었다
끝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우리는
살아 있는 날 동안 몇 고비를 넘어야
행복의 언덕에 올라 보나
꽃잎의 시간 앞에 서 있고자 하나 낙화의 시간을
누구나 영원히 구기고 싶어 했다
이승에서 시간이 낙화의 시간과 하나였다
내일이 눈부심의 꽃으로 피어 있어
그 시간을 비켜나 살아가는 것처럼 환영을 펼쳐주었다
행복의 언덕에서 그 시간을 영원으로 못 박아 두고자 했다
누구도 그 못을 박아 둔 사람이 없었다
행복의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올라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낙화의 시간을 황금으로 알고 살아가는 이들은
손에 쥔 것도 없는데 부요함이 넘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낙화의 시간이 몸속에 천천히 쌓여 몸도 마음도 황혼으로 기울어 갑니다.
요즘은 아무 말 없이 흔들리다가 봄이지는 날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힐링시인님.
힐링3님의 댓글
낙화의 시간앞에서 만감이 교차하더이다.
몸도 마음도 황혼으로 기울어 진다는
심중의 그 외침 한 마디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게 합니다.
봄이 오는 날에는 오랫동안 우리를 행복으로 물들일 것 같았는데
순간 낙화의 뒷모습에서 쓸쓸함을 읽게 합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물든 하루가 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