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의 벽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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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심의 벽은 높다 -
점등된 유혹의 나체
송두리째 약탈당한 나의 버팀목
나의 하나가된 우울함은 산란을 하며
스트레스는 뇌를 통제하지 못하고
필터의 유혹을 유리병 속에 가둔 뒤
니코틴을 소멸시키기 위한 전주곡을 부른다
투지는 불안감 속에 익어가고
얼굴은 희미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아가미를 닫은 채로
볼펜의 꽁지는 내 입술을 뺏고
한 개비를 부러트리고 새어나오는 단결된 결심
촉각을 세우는 한 개비 담배의 유혹
말초신경을 약탈하려는 허공을 유영하는 담배연기
독버섯처럼 번지는 초조의 몸속을 기절시키고
뇌 속에 쌓이는 금단
바깥은 적으로 둔갑하고 있다
열쇠를 풀어버리려는 끈질긴 유혹
손가락 사이에 스미는 연기의 치맛자락
결단력은 공중누락 되어가고
연기가 가슴속에서 춤추는 하루
굳은 의지의 타락을 막을 수 없고
헐렁한 틈을 타는 유혹의 흑심
흘러나오는 호흡의 바람에서 휘청하는 연기의 날개
벤치 위에 자빠져 있는 빈 담뱃갑을 흔들어본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금연 결심 후 담배 한 개피의 유혹과 벌이는
치열한 싸움과 갈등이 묻어 있네요.
유혹과 싸움에서 이기셨는지요.
저도 오래전에 힘들게 끊었는데 평소에 담배 안주던 동료가 왜 그렇게 인심이 후해져서
담배를 권하는지... 그래도 끝까지 넘어가지 않았지요.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예전에 담배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만 했죠.
남은 담배갑 버린것만 해도 50각은 넘을겁니다.ㅠㅠ
하지만 지금은 담배 끊은지 2년 됐습니다
처음 3일이 넘 어려웠고, 1주일 버티고 한달 버티니까
참을만 하더군요. 그래도 담배 생각 가끔 나더군요.
평생 참아야 하니... 백해무익이라는 담배 그래도 난
담배가 버팀목 이었어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