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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석 자를 지워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회 작성일 26-05-12 02:31

본문

내 이름 석 자를 지워내도

측정 할 수 없는 무게가 짓누르고 있었다

떠난 이들의 무덤가에서 마주치는

그 이름 뒤에 얹혀진 무게는 또 무엇인가

산 자의 이름 위에 얹혀진 이 무게는 무엇인가

은둔자처럼 살아가도 한 점도 덜어낼 수 없다는 것과

사는 날들이 무게를 더해 가는 날들 뿐이었다

내 이름을 버린다면 자유로울까

벗어던져도 벗어날 수 없는

이 운명이 앞에 서 있는 것을 마주쳤다

운명이 나를 향해 돌진해 오는가

내가 운명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가

이 팽팽함 속에서 생은 지속되고 있었다

내 이름 위에 얹어지는 것을 모두 내려 놓아도

하늘이 얹어 놓은 이 소리 없는 무게는

내 이름이 지워진 뒤에도 얹혀 있음을 보았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름 석자를 지워도
가장 깊은 침묵 속에 깊은 상처로 남을 수도 있겠지요.
한때는 미래라고 불렀으나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폐허가 되어 가슴 한 쪽을 무너트리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숨 위에 생의 무게가 얹혀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감하며 잘 감상했습니다. 힐링시인님.

힐링3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이름 위에 얹어진 것은
명예와 인품과 그 모든 것이............. 
그러나 이 무거움의 또  다른 무게를 내려놓아도
영원히 내려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늘이 얹어 놓은
무게가 우리를 더 힘들게 하나 봅니다.
자기라는 이름이  지니고 있는  이 무게를 덜어내고 하나
덜어낼 수 없음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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