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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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오월의 문장ㅡ
먼저 핀 사월은
온갖 화려한 형용사와 동사는 떨구고
결론만 남기고 떠났다
붉은 장미가 문장을 이어 가는 오월
삭제된 문장들 사이
노랗게 뭉친 꽃가루를 달고
가벼이 날아오르는 나비
어스름이 깔릴 무렵
잔잔한 고덕천 수면 위를 튀어 오르며
침묵을 깨트리는
은빛 송사리 떼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들 앞에 서면
당신은 문득문득
복원된 문장이 되어
넝쿨장미처럼
나를 다시 감아 오른다
먼저 핀 사월은
온갖 화려한 형용사와 동사는 떨구고
결론만 남기고 떠났다
붉은 장미가 문장을 이어 가는 오월
삭제된 문장들 사이
노랗게 뭉친 꽃가루를 달고
가벼이 날아오르는 나비
어스름이 깔릴 무렵
잔잔한 고덕천 수면 위를 튀어 오르며
침묵을 깨트리는
은빛 송사리 떼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들 앞에 서면
당신은 문득문득
복원된 문장이 되어
넝쿨장미처럼
나를 다시 감아 오른다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
봄을 알리던 紋章이 사라진 자리에 선홍의 장미가
여름을 알리고 있네요. 절정의 아름다움을 뽑내는 장미도
여름이 지나면 삭제된 문장이 되겠지요. 우리네 인생처럼 말이지요.
어스름 깔린 수면처럼 고운 시어가 송사리떼처럼 마음을 자극하네요.
솔바람 시인님의 고운 시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