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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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9.
ㅡ 골동품 ㅡ
세월에 무너진
그들 앞에서
잘난척하지 말게나 젊은이.
핏기 잃은 손은 떨리고
하고 싶은 말은 입가에서 맴돌지만
늘 다니던 길도 가끔 헤매고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배운 게 낡아 무식해 보여도
비록 그럴지라도,
그들은
항상 너의 머리꼭지에 앉아 계신다.
네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네가 지금 친절을 베푼답시고
어르신을 바보 취급한다는 것도 안다.
반품하고 싶은 젊은 날의 어리석은 순간들을
너희들이 똑같이 답습하리라는 것도,
앞으로 너희들이 가야 할 그 머나먼 여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함정과
아름다운 독초(毒草)들의 이름조차
그들은 다아 알고 있다.
마치 휜 수염 휘날리며
세상을 내려다보는 산신령처럼
언제나
너의 머리꼭지에 앉아 계신다.
댓글목록
다람쥐님의 댓글
아! 기분 좋습니다
항상 다가서기 좋은 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