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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8-10-25 13:18

본문

 

아저씨!

 

 

아저씨!

저거 보여요?

 

굵은 뿔테 안경을 벗고 그녀가 눈물을 훔친다.

 

웃는 표정들이 모두 시들어 버려서

모두들 어디론가 휩쓸려가요.

아저씨!

저는 어디로 휩쓸려 떠내려갈까요?

길 건너편, 저 곳, 항상 햇빛이 들지 않던

검붉은 립스틱 같은 곳에서

나는 또 달라붙어 있을 거예요.

아저씨가 나 예쁘다고 했었던 그 자리.

아저씨!

저기 저 언덕 넘을 때 생각나요?

오를 때 내 손을 처음 잡아주고

함께 급한 숨을 몰아쉬며 우린

서로를 걱정해 주었잖아요.

그날 밤 언덕을 홀로 내려가는

아저씨를 잡으려다

급하게 언덕을 내려가는 내가

넘어지고 떨어지고 그날 많이 아팠어요.

아저씨!

이젠 내 손도 잡지 않네요.

지금 아저씨 혼자 있는 손잡으면

조금 따뜻해 질 것 같은데, 안 되겠죠?

나 지금 길 건너도 되죠?

 

그녀가 그때서야 굵은 뿔테 안경을 다시 쓴다.

 

나 다시 휩쓸려 갈 준비 된 거 같아요.

아저씨!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예쁘다고 말해주면 안돼요?

 

 

 

.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시는군요
만약 시집을 출판하시게 되면 꼭 시마을창방과 시마을가족 동정에 올려주세요
소장하고 싶어서 그래요
.
.
고맙습니다ㅎ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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