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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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겨울바다 /추영탑
씻을수록 검어지는 갯바위에 앉았던 석양은
앞서 가던 나그네처럼 훌쩍 비켜가고,
수만 년 무두질로도 부드러워지지 않는
내성에 흠뻑 빠진 잘 절간된 내장이 잠깐
반짝였을 뿐인데
바다가 자꾸 게워내 파닥거리는 파도 한 손을
갈매기가 어디론가 물고 간다
바다에 왔으나 내어 줄 것 없어 자꾸만
빈주머니를 털어내는데, 허기진 게 한 마리
거품 한 옴큼 꺼내어 밥을 짓다가
적빈(赤貧)이 그리도 부끄러웠던지
넘치는 밥물인 양 다시 들이키는 빈 겨울바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게거품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니
가난한 바다가 더 춥습니다
겨울바다 어쩌면 텅 비어있는 형국 입니다
좋은 글 속에 잠시 흔들리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풍요롭던 여름바다와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주머니에 남는 것 있으면 던져주고 싶도록...
눈마저 거부하듯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는
겨울바다! 감사합니다. *^^
한뉘님의 댓글
내어 줄것 없다 하지만
푸념 받아주고 눈물 훔쳐주는
추 시인님과 닮은 바다 아닐런지요^^
온갖 풍상 겪어도 의연히
그 모습 그대로 ㅎ
바다 곁
바다처럼 보이는
추시인님과
한 컷~^^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어찌 바다의 흉내나 내겠습니까?
바다의 포용력,
냇가에. 앉아 수제비나 띄우렵니다. ㅎㅎ
냇가도 좋다시면 함께 찰칵!
감사합니다. *^^
선아2님의 댓글
엄지손 척 올라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새끼손가락이 먼저 올라가 있는 거
안 보이시나요?선아2 시인님!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속속들이 검은 검정 가마귀 섬에 올라
파도 한 손 덥석
석양에 노릇하게 구워 적빈에 허덕이는 겨우바다를
대접하고픈 출출해지는 저녁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바다가 집이 아니어서 굶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
국괴의원들은 가만 있어도
저절로 배가 불러진다는데, ㅎㅎ
국괴의원 만세!! *^^
국괴의원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 님
안녕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오늘은 이곳에 종일토록 눈 내리는 하루 였습니다
괜시리 바쁜 하루 였네요 오이도의 딸이 낼 강남 세브란스 진료 때문에
엄마 찾아 들려서 가기 때문에 뭔가를 먹게 해 주려고 정신 을 갈지자 걸음으로
혼절 할만큼 힘들었지요 늦은 오후에 왔다가 자고 낼이면 또 가고 ......
인생사 맘대로 살지 못 하네요
시인님 늘상 감사 합니다
고운 시를 읽으면서 오이도의 섬마을의 썰물에 뻘바탕의 게 의 삶을 떠올려
봤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슬픔과 고초를 이기고 틈틈이 글을 쓰시는 시인님께
찬사와 감동을 드립니다.
날씨도 찬데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기를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