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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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서울
찬 바람이 허공을 때리자
파란 대문이
속이 불편한 듯
울렁댑니다
토끼털 귀마개
엄마가 짜준 털실 목도리
거이 눈 사람의 형체로
살짝 싸락눈 흩어지는
빈 앞마당 나 서서
어설프게 깔린 어름장 위
팽이를 돌립니다
내 회초리에 눈 뜬
색동저고리 입은 팽이
날 위해 돌고 돌다가
어지럽다 벌렁 자빠집니다
부르 트고 때 낀 내 손 잔등 위
빨간 선지 꽃이 피어오를 때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
젖은 국방색 담요 바지가
용감히 앞장서서 부엌을
향해 달려갑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팽이 무릎 꿇고 치다
땅 때려서 피나고
딱지치기로 바로 연장전 치루다
손등 다 터져
피
안티프라민 바르고
옛정취가 물씬 앞마당
일부로 귀퉁이 얼렸던
감사합니다
즐건 하루되셔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그 사이 다녀 가셨네요?
어린 시절, 부산 피난 생활 3년
서울로 돌아온 후, 어려움 속
그래도 남은 추억...
어머니도 그리워지고 해서 ...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공중전까지 치루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피난 세대가 우리영토를
기름지게 하셨음
감사드립니다
그리운 어머니도 더 많이 자식들 먹여 살리고자
고생하셨지요
먹먹합니다 시인님
선아2님의 댓글
젖은 국방색 담요 바지가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철부지 어린아이, 그땐 따듯하고
즐거웠던 가 봐요, 그 군용 담요가
의미했던 참혹한 전쟁의 의미를 모르고!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맛살이 시인님 어려서 전경이 제가 어릴때 전경과 그다지 차이가 나질 않아요.
잘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어려웠던 시절은 지났어도
그 땅에 다시는 폭약의 냄새가 나서는 안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