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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기다리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9-02-26 09:27

본문

              오늘이 기다리는데 / 김 재 숙

 

그날 피다 만 꽃은 해바라기다. 땡볕에 시달린 한낮이 여름에 붙들려 삐질삐질 땀을 흘렸다.

학교를 파한 오후가 아이들이 남겨놓은 웃음을 찾아 운동장을 기웃대더니 심심한 2시를 쫓아갔다.

너와 같은 맘이었을까! 기다림은 운동장에 묶어 놓고 끝내 누란의 손끝에 붉은 씨앗의 위태로움을 훔쳤다.

주머니 속 실밥에 묻힌 피지 못할 울음으로.

휴우, 무엇을 부정하며 가파른 시간의 행동을 힐끔힐끔 본 것일까?

거기서 멈추지 못한 목의 변명이 서럽다.

얻어맞은 뺨에 붉게 피는 해바라기 지지 않는 설움.

닛부타의 숲*은 저만치서 오라는데,

그날은 오금 저린 들통을 들고 한 발짝도 걷지 못한다.

오늘이 기다리는데.

 

 

                          *닛부타의 숲/인도팔라어(회복의 숲.깨달음의 숲)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지십니다
여름 꽃을  일찍이  피워내시는군요ㅎㅎ

말씀마따나
오늘을  새삼  살펴야 할까 봅니다^^
석촌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 지나간 꽃의 이름은 오늘에 중요치 않을 겁니다
치유의 능력이.....

들러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해 지는 날씨에
석촌 시인님의 계절은 늘 힘차게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선시인님 저도 니붓타의 숲에 들어가서 한시간 명상하고

싶어요.

힘든 하루

주머니속의 실밥 대신에 전 가위가 들어있네요.

감사합니다.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쿠달달 시인님은 따로 명상이 필요 없이 시로 다 승화시킬 것 같습니다~~~
늘 향기나는 시로 즐겁게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닛부타의 숲을 바라보며 깨달음도 얻지 못한채
서성이고 있습니다
걷어내고 싶은 오늘인가 봅니다

열심히 읽고 갑니다  붉은선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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