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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교(阿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9-04-19 09:41

본문

아교(阿膠) / 부엌방

 

겉과 속이 미끈거리다 굳어져

 

속살과의 흔적을 지워버리자

숨구멍이 뭉개진 껍데기

 

가마솥 불길에 풀어 헤질 때

그저 가교의 교집합을 물어

 

맨살에서 끈적한 삶은 분리되어

다른 생의 액체로 남겨질 때

 

누구의 살점에 붙어 향기를 맡을까

그저 끈적한 이별일 뿐

 

다른 단면들의 속만 파고들어

 

겉과 겉의 속 숨통만 터주다

막으로만 굳어

 

 

* 아교 :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굳힌 것. 끓여 접착제 ()로 씀. 갖풀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연 접착제는 아교만한게 없었지요
누릿한 냄새 아련합니다
무슨 띠 이신지 세밀하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조들이 수천년전에
살을 잡고 있는 껍데기를 신기하게
끓여 붙일 생각을 했는지

동물가죽이 붙어잡고 숨을 통하게 해주지요
썩지않고 단단히 붙여 줍니다
그렇게 그런곳에서 일을 한참을 했습니다
주손시인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교풀의 끈끈함이란 무엇으로 당해내리요.
서로 비뜰어지는 관계들을 이 풀로 붙여
하나이게 하고 싶습니다.
인간사의 사이에는 이런 끈끈함이 있다면
이처럼 혼란을 비켜서서 멋지게 굴러갈텐데
조상의 지혜를 덧붙여 붙인다면
세상이란 참 아름타울텐데 하는데 
값진 생각을 품게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와 나무사이는 숨이 존재 한다고 봅니다
겉과 겉의 잇어줌이 신비롭습니다
힐링시인님
살펴주시어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끈끈 하다는 것은
서로를 붙여준다는 것, 서로 통하게 된다는 것,
아니겠는지요?

용접과는 같은 듯하면서도 아교로 붙이는 것은 조금은'다른
느낌을 줍닏다.

즐거운 봄날입니다.  주말, 효일 즐겁게 보내세요. 부엌방 시인님! *^^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접과 비교해주심은 섬세하심의 배려 고맙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는 서로 호흡을 원하고 있습니다
철과 철은 무생물이라 비교불가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렸을 적 코에 익은 냄새,
이모부가 한옥 정교한 창살을 만드실 때
사용하시던 아교, 지금도 그 냄새와
장인의 손길이 생생 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가 막히는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마치 한 부부가 바로 아교처럼
떨어지지 않는 별꽃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만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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