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候雁)의 방식으로 봄날이 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후안(候雁)의 방식으로 봄날이 간다 /추영탑
엉덩이 붙이고 눈길 마주한 동석도 없이
술 한 순배 나눔도 없이
피는 게 마중이요, 지는 게 배웅이라며
봄날이 간다
헤프게 끝난 봄의 소비성 사치를 바라보던
슬픔은 내 것
낯가림도 없이 들락거리는 꽃샘의 후안(厚顔)이
엊그제인데
후안(候雁)의 방식으로 계절이 떠나간다
달은 교교히 순례를 거듭해 상사(相思)를
부추기고,
살아남은 그리움은 탑 쌓던 마음으로
한숨을 진설하다
미처 저승으로 가져가지 못한 꽃차례에
맺힌 옹이가 열매로 남은 봄 매실
봄의 사생아로, 초록 별무리로 무럭무럭 자라고
기러기가 떠나간 방식으로 봄날은 간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철새가 가면 또다른 철새가 오고 꽃도 철새라니
그말이 딱 드러 맞네요
명료하면서 상쾌한 시에 봄을 보내 주어야 겠습니다
장미가 몽우리 질까 담장에서 기웃댑니다
추영탑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셔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봄을 느끼면서도 잡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란은 금방이라도 봉오리를 열 듯 부풀고, 장미와 넝쿨장미는 올해도
흐드러질 듯 피려나 봅니다.
다만 계절은 바뀌고 있어, 한낮의 기온이 초여름입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즐거운 점심 식사드시기 바랍니다. ㅎㅎ 부엌방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이 봄이 떠나가면 내년 봄을 맞을 수 있을까하는
노긋해지는 마음,,,
후안의 방식으로 떠나가는 봄, 꽁무니가 아련합니다
고운 하루요!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후안무치한 꽃샘추위도 있었지만,
봄은 철새의 방식으로 떠나갑니다. 봄비 내리는 오후,
즐겁게 보내십시요.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한문장 한문장
가는 봄날의 아쉬움을 우띠 이리 잘 표현을 하셨는지
교교한 달빛이 아니더래도
상사를 부추기는 이놈의 봄날에
딱 술한잔 해야겠지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시인님이 안 보이시니, 술이 많이 고팠습니다. ㅎㅎ
비는 추적거리고 마음은 조금 울적하니, 가는 봄이나 잘가라 배웅하면서
빗속에 멍석 깔고, 홍어 한 접시에 탁주 한 사발...
이곳 강가 등대 옆에 마련했습니다. ㅎㅎ 선아2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남도쪽은 비가 오는 모양입니다
이곳은 화사하여 너무 좋습니다
홍어회에 탁주 한사발
코가 뻥 뚫리는것 같습니다 .......ㅎ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피는게 마중, 지는게 배웅
얼떨 결에 봄날이 가네요
봄철 기러기는 어디에 머무나요?
철새처럼 떠나는 봄의 여정,
끼일 틈새도 주질 않습니다.
자고나면 저 멀리 떠나가 있는
그래서 화분에 늦게사 꽃 한송이 심어 봅니다
시마을에 꽃을 틔우겠다는 일념에서,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이곳은 누군가의 속삭임인 양,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화단의 넝쿨장미가 또 터널을 구상하 듯 수많은 봉오리들을 내밀고
비를 즐기는 군요. 오월 한달은 황장미, 홍장미와 함께 넝쿨장미로 집안이 환해질 듯합니다.
홍어축제는 끝났지만 이곳은, 홍어거리로 유명한 곳이어서 탁주만 있으면
딱입니다. ㅎㅎ 선아2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서로의 시 한편 시마을의 화석으로 남긴다면 , 이런 인연도'단순한
스침으로 끝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봄날은 가도 온기로 남을 댓글도 좋구요. ㅎㅎ 비가 이제는 좀 덜 옵니다.
해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봄인 듯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봄날이 머잖은 탓인지
벌써 봄 기러기가 두터운 날개를 파득이는 모습이 곳곳에 비칩니다
사생아인지 본태성 다둥이들인지는 알 길 막연하긴 하지만요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사생아거나 유복자거나 매실은 그냥
1. 장아찌를 담거나
2. 매실주를 담거나 그러면 됩니다.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