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덩이뿌리랑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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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덩이뿌리랑 놀았다
동피랑
빛을 쐴수록 안색이 파래졌다고 했다
제 속을 파먹더니 흙이 생각난다고 했다
천천히 죽음의 궤도로 진입하거던 눈이라도 묻어 주라
북, 북, 북 상위복을 세 번 외치며 허공에 죽은 자의 옷을 펄럭이는
산 자의 마음이 그렇듯이
옴마, 옴마 불러서였을까
부전나비 따라 꽃은 피었다
북신리 지나 장대라는 곳엔 화장터가 있어서
낮에도 사람과 마주치면 식은땀이 나기 일쑤
그날 나는 장대천에 늦봄 잡으러 갔다가 개여시를 만났다
우찌 알고 왔노, 넉엄마 태웠던 자리
키가 자그만 했지
누가 입던 모시 적삼을 줘도 한사코 마다 했지
간호사라 넘한테는 참 잘했는데 제 서까래 삭는 줄 왜 몰랐을까
푸른 저고리 흰 동정
네 어머니 하늘하늘 단장하시는갑다
감자밭에 여치 한 마리 뛰어다녔다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모처럼 글을 올립니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계시는 곳과 상관없이 마음 자리 같이 하는 뜻 깊은 시간 되십시오.
라라리베님의 댓글
슬픔이 아릿하게 젖어드는 먹먹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시입니다
동피랑님만이 낼 수 있는 향내가 진하게 배어 있네요
푸른 저고리 흰동정
네 어머니 하늘하늘 단장하시는갑다
어머이 어머이 엄마 엄마
이젠 들리지 않는다 해도
한껏 불러 보고 싶습니다
가슴 저리게 하는 시
한참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로 자주 뵙길 바랍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동피랑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제 서까래 삭는줄 왜 몰랐을까//
가슴 뭉클 아려 옵니다
가신분은 말이 없지요 엄마란 자식을 위해선
모든것을 다 내 줄수 있는 마음 가짐 ......
잘 읽고 가옵니다
추천 드리고 흔적 놓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동피랑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