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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435회 작성일 19-05-20 07:00

본문

​소주/하늘詩



​내 영혼이 투명하여

어두운 그대를 맞아들입니다

곧장 가지않는 심심한 들러리는 반갑지 않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맨정신이어야 하고

우리의 기온차는 15도 미만이여야 합니다

대낮의 시뻘건 안색은 묘멸입니다

밤을 잊은 그대는 속이 쓰리기에 살색 투명한 거래를 원합니다

하여,

힌달 치 월급은 절대 사절입니다

뒷 호주머니 천원짜리 몇장만 원합니다


어제 오신 분은 자리 없습니다

단골 손님은 되돌려 보냅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는 딱 한잔만 드립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그대에게 두 잔을 드립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그대에게 석 잔까지 드리겠습니다


포장마차를 안주삼는 지겨운 너에게는

반 병을 줄지 말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밥 잘 먹고 헛소리하는 놈에게는

빈 병의 몽둥이를 주겠습니다

비틀거리는 전봇대가 횡설수설 한 병 더 달라고

보챌때는 토를 하고 쓰러집니다


부딪히며 건배하는

우리의 삶이 술 술 넘어가기를 기도합니다

병 뚜껑 열리면

땀 흘리는 그대 착한 눈물이 되어

한 잔 올리겠습니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은 못해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매개체
시인님이 생각하는 관점도 깊고 오묘 합니다.

때로는 눈물처럼 활력이 넘치는 파도의 숨결처럼
우리를 희노애락을 몰고가던 소주,
오늘따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한잔 하십시요
온갖 술 세상으로 출렁거립니다

詩마을에도 술이 많습니다
고급양주부터 세련된 칵테일 그리고 구수한 막걸리 무식한 소주.....등등
온갖 술이 많네요
맘에 드시는 술 골라 드시고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정도로 가락으로 끌어 당겼다 놓았다 하실 정도이면
이미 등단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벌써 다르는 문장이 다르고 느낌이 다른 것은
그만큼 거친 세파를 거쳐왔다는 뜻이고
숙쑥 뽑아내는 어법이 하늘시의 어법이 묻어나
감짝감짝 놀라게 합니다.
처음 쓴 시가 아니라 이미 어느 단계를 넘어 있어
매번 다른 시각으로 대하게 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라 힐링님이 소주 한잔 걸치셨나 봅니다
한잔 더 따라 드려야 겠습니다
우리 건배할까요..

저는 일기를 쓰는 뚝딱이 입니다
등단은 커녕 ㄷ자도 모릅니다 게다가 난독에 짓무른 눈은 눈높이에 맞은 것만 골라 내어 읽습니다
시마을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과찬이 농이라도 기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건필하시길 빕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주에는 애환도 많고 인생이 녹아 있지요
젊어서는 좋아서 마셨고
중년에는 마지못해 따라갔고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줘 못 먹고 있습지요
감사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안 따라줄 때 소주도 병 뚜껑 안 열겁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는 소주보다는 맑은  애환이 좋습니다

몸에 좋은 거 많이드시고 소주는 몸 따라주는 이에게 양보합시다 ㅎㅎ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고운 시를 잘 감상 하고 가오며 마지막 연에
갈채를 보냅니다
숙달 된 시향이 훗날 시상대에 받아논 밥상 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감사 합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신 행운 감사히 받겠습니다
마지막 연에 공감주시고 다녀가신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민을 챙겨주시는 글
소주가 대주가 되는 것
입니다
눈물이 섞여 참 이슬도
빛으로 솟아 날아가네요
하늘시님
봉황의 마음 입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이슬, 처음처럼 맑은
술 술 넘어가는 삶이길 바래봅니다
서민들의 눈물이 섞인 소주가 얄궂은 합리화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매번..
부엌방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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