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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주름 넘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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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9-05-25 11:59

본문

  

  국화 주름 넘치는 꽃

 


  시란 상상이다 라는 저명한 시인의
  시작법을 읽은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상상력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었다
  고민에 지쳐 잠이 들었다
  희디흰 꽃이 두 아름 되게 피어 있었다
  한달음에 가서 꽃나무의 위아래를 훑었다
  이름이 무언가 하고 명패를 찾아 보았다
  꼭대기에 얼핏 국.화.주.ㄹ.ㄴ.ㅊ.는.꽃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보였다
  하나인 줄 알았는데 돌아서서 보니 두 그루였다
  이름을 잊어버릴까 걱정하며 집으로 달렸다
  집 앞에 작은 아들이 서 있었다
  아들은 들어가려다 말고 돌아보았다
  얼른 꽃의 이름을 검색해 보기 위해
  집으로 들어갔다
  어떤 중년 남자가 아버지에게 직업을
  소개해 주고 있었다
  상상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참을 얘기하더니 아버지더러 잘 되었다며
  서류에 서명을 하라고 하였다
  사기꾼인 것을 직감한 나는 기다리라 하고
  서명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남자는 씁쓸하게 웃더니 나가버렸다
  꿈이었다
  잠에서 깬 후 뇌리에 국화주름넘치는꽃
  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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