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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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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19-07-05 17:53

본문

 

 

엄마!

 

 

엄마! 나 지금 아무도 없는 화장실 한 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어요.

엄마! 나 할 말이 있어요.

엄마가 죽었을 때 나 솔직히 슬프지 않았어요.

내가 흘렸던 눈물은

초상집 상주를 마주보는 방문객의 의도 된 연기에 불과 했지요.

죄책감이 왜 없었겠어요.

엄마가 죽었잖아요.

그래요 엄마! 무언가 잘못 된 것이에요.

나는 엄마가 가르쳐 주었던 것 모두 다 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가르쳐 주었던 것은 모두다 쓰레기들 이었거든요.

남들이 비웃고 남들이 저를 싫어했어요.

그들의 엄마들은 내 엄마와 다른 엄마들이었어요.

적어도 그들 엄마들은 너무 일찍 죽지는 않았어요.

적어도 그들 엄마들은 그들을 혼자 슬프게 놓아두지 않았어요.

적어도 그들 엄마들은 나를 창피하게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나는 슬픔이라는 것을 몰랐어요.

엄마가 죽기 전에는.

엄마!

나 이제 어떡해야 하죠?

힘이 다 떨어져서 버틸 힘이 없어요.

아무래도 엄마 자궁 안으로 다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종교도 없는

오로지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심장 소리만 있는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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