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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을 누르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10회 작성일 19-07-27 09:35

본문

벨을 누르는 사람들


이웃 간에 차단벽이 가로놓인 사회

어렵게 소통을 위해 벨을 누르는 순간

몇 분씩 인기척도 없이 경계의 눈빛만,


짜증스러운 순간 현관문을 열어보니

아리따운 중년 여성의 미소짓는 얼굴


근처 절에서 나왔습니다,

살짝 패인 보조개에 세련된 말씨는

삼 복더위에 <템플스테이>라도 하시라고

나름의 정성 들인 권유기법을 펼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벨 소리

얼마 후 택배 아저씨의 다급한 외침에

황급히 문을 열어보니 딸이 보낸 예쁜 선글라스가


그리고 연이은 가스 검침원의 방문,

이웃 통장 아저씨의 시정 홍보물 배달 

우리 집 벨은 소통을 위한 유일한 메신저



그러나 아직도 불통인 마누라 옹고집과

오래전 세상을 떠난 부모님 간 벽을

틈만 나면 눌러보는 마음에 벨 소리는

오늘도 어떤 사연에 갇혔는지, 열리지 않는데.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마음을 다그치는 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릴 때도  더러 더러 나타납니다

더위 먹은 여름 탓이겠지요 마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벨소리에 놀란 경우도 있지만,
아마도 인간이 소통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 같기도 합니다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평안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읽는 순간에 소통의 문
행복의  문인 6연이 활짝 열릴것으로
기도합니다
행복한 휴일되셔요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세상은 벨처럼 소통하며 지내는지 모릅니다
수많은 전화 벨소리, 삶의 최초의 순간을 여는 신호음 같은 벨은
우리에게 더없는 필요한 수단 같기도 합니다

더위에 다녀가신 발길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주말 가족과 평화와 축복을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집마다 불통하나쯤은 의례히 존재하나 봅니다
다른 문 다 열려도 그 문 열기는 쉽지 않을 듯요
그 문은 그냥 놔면 그냥 열리는 경우도 더러 있더라구요
돈 냄새를 제일 좋아하는 문으로 추측돼요(죄송해요)
부모님 생각에 열려 있지만 따뜻한 위로의 바람이
아직 덜 불어오나 봐요  곧 열릴것 같은 예감...
잘 읽고 갑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까운 불통은 오랜 세월 관습화되어 서로의 약점만 모아놓고
심판을 열려는 피고와 원고 사이 같습니다

온갖 감언이설이나, 이성에 호소도 하지만
어디꺼자 꿇어야 그 바닥의 정체를 드러 낼런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벨처럼 순수한 진동이 전해질 때 열리는 순간도 맛볼 것 같습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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