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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56회 작성일 19-07-31 09:31

본문

/ 백록


잠시 같은 비와 바람이 오락가락
수없이 머물다 가는 곳
여기는, 비릿한 가운데
마냥 출렁이는 이곳엔
곳곳 영생을 꿈꾸는
찰나의 생명들
천지다
 
그 증거는 억겁의 세월 속 한바당에서
그칠 새 없이 숨 고르는 자맥질
그건 어쩜, 억새며 고사리며 소앵이며 귓가시낭의 뿌리를 품은
당신의 끈질긴 결기에서 비롯된 것
지친 듯 잠잠해진 오늘도 귓전을 기웃거리는
비바람의 줄기찬 기운들
그건 필시, 저승의 문턱을 힘껏 걷어차고
이승을 향해 시원스레 내뱉을
당신의 숨빗소리겠지
 
고쳐 직설하면
섬의 혼을 부르는
초혼의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에 비가 내리면 그지없이 적막하겠지요
언젠가 바닷가에서 갑자기 천둥번개에
폭우가 쏟아져 겨우 비를 피했는데
그때 본 뇌성과 번개 그림하고 똑같은 번개는
잊혀지지 않는 장면입니다
섬마을의 비, 물과 물이 만나는 시간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은 비와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이지요
어쩜 외로움을 달래듯
섬의 삶을 희롱하듯
그 인내를 시험하듯
그 속내를 알기엔
무지 벅찹니다만...

오늘은 잠시 잠잠하네요
숨 고르는 중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생을 꿈꾸며 또 다시 돋아 날 생명의 섬 삼다도,
숨비소리 가빠 옵니다 섬의 혼을 부르는 듯한,,

감사합니다 백록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와 바람이 수없이 머물다 가는
생명천지를 지닌 섬..
이승을 향해 시원스레  내뱉을  숨빗소리..
표현이 넘 좋습니다
섬의 초혼은 계절의 변화무쌍함도 수천가지가 넘겠지요
섬을 볼수 서울의 한복판에서 시를 통해 이미지로 만나는
백록님의 시는 매변 특별하게 다가오지요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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