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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捧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278회 작성일 19-08-07 11:00

본문

봉제(奉祭) / 주 손


온 세상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살무늬 같은 장대비가 밤새 쏟아졌지요


그래 애비야,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이었네 참 빠르기도 하지


황망한 눈물에 눈시울은 짓물러 터지고 날도 셀 수 없는 긴 장마에

그래도 잘가시라는 남은 가족들의 절규를 듣기는 하셨나요


그래 애비야, 나 숨 모아갈 때 장자라고 날 안아 주던 너 기억나지,

막내 부산서 오고나서야 아마 나 숨 거두었제 기억도 희미하네


그렇게 속절없이 가족의 정 다 끊으시고 남은 사람

사정도 죄 외면하신 체 무정한 발걸음을 떠나가셔야 했나요


그래 애비야, 사람의 곡절은 알 수가 없단다

어쩌다 무거운 병이라도 짊어지면 미련없이 세상의 정 다 내려놓고

깃털처럼 가볍게 훨훨 떠나는 것이 인지상정이제

너무 아쉬워 말고 나 좋아하는 맑은 술이나 한 잔 따르거라


천하의 못난 자식 뒤늦은 눈물 천강만강이되어 흘러가고  

철지난 후회 원통하고 애통해서 그 그리움 이기지못해

소찬을 올리오니 그향기 놓고 가시옵소서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친님의 봉제사에 효성 지극하신
추억 속 대화에 눈물 글썽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저도 6남매의 맞이로 부모님과의 작별에
실신 할 것 같이 나뒹굴어 사촌 형부가 나를 발근 들어서
가두어 버렸던 슬픈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아마도 웅감 하고 떠나실때 만면에 내 효자야
하시면서 행운의 응원 확약 하고 가셨으리라
믿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식은 다 불효자로 남는것 같습니다  시인님!
저도 6남매의 맞이로 선고의 역할을 하면서 세월을 살았습니다
객지에서 살다 떠나가실때 달려가 임종이라도 보아서
불행중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누그러진 더위지만 또 환절기란 복병이 연만한 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니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효자이십니다
이제는 눈물 거두시고 바람에 날려 버리셔요
힘드시겠지만
점심 먹기전에 눈물 쏙 뺏더니 힘이 없습니다
좀 진정 된 다음
식사할려고 합니다
주손시인님 오후 평안하소서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에 그렇게 슬퍼 하셨다니 부엌방님이야말로 효자이십니다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 절실한 오훕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부터 눈물나는 시 읽고 자꾸 하늘을 봅니다
아버지 아버지 불러도 대답없는 아버지를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저도 며칠전 선산에 다녀왔는데
아 또 눈물 나고 아버지 생각 엄청 나네요
이승에서는 잊을수 없는 부모님
주손 시인님 그 마음 공감합니다
그래도 시를 통해 표현할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고마운 마음 놓고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떠나고 슬퍼하고 그리워 하면서 살아가는게
우리네 인생이지요  저도 다음주에나 선산 벌초나 다녀오려고 합니다

가벼운 오후 이어 가시길요!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놓으셔야 합니다
이승에서의 일은 다 하시고 가셨으니
다른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시도록
더 큰 효가 되기 위해서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
20여년전 일입니다만 기일이면
꼭 그렇게 선고께 못한것만 기억이 나네요

효가 사라져가고 있는 세월, 한번 곱씹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러닝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혈육의 정이 사무칩니다.
떠난 자와 산자, 그래도 주셨던 정은 영원 합니다.

오히려 해가 지날 수록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준비한 소찬을 올리는 정성,
은은한 향기라도 느끼고져 하는 후손의 간절한 마음이
두고두고 가슴 한 켠에 깊숙히 머뭅니다
저도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맞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선고 돌아가신 나이가 되어 보니
해가지날 수록 더욱 사무치는 불효에 고개를 숙입니다
공감의 글 감사드립니다

건안과 건필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자가 못다 한 말을 술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나
어찌 망자가 다 할 수 있으며 산 자는
망자의 깊은 마음을 다따르지 못한
애절함을 이렇게 노래로 풀어내는 눈무겨움이여!
하늘인 망자! 이젠 망자의 소리마저 귀전에 멀어져가는
시대 앞에서 절절함을 전하고자는 그 마음에
이내 마음도 보태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전에 서보면 망자와 산자의 교감이
비장해짐을 느낌니다
무언의 교통속에 핏줄의 애절함이 절절
해지는 듯도 합니다
공감의 말씀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마음들
왜 소중한 것들은 뒤늦게 밀려오는지
떠나시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텅빈 방
술 한잔 올리시며 부르는 애끓는 그리움에
눈물을 적십니다
저도 흠뻑 젖었다 갑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떠나고 나면 아쉬운건 인간의 본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을때 소중함을
아는것이 현명한 삶일듯요

고운 저녁시간 되시길 빕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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