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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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달
말복 더위에 피서는커녕
텃밭에 풀 뽑고, 고추 수확 농약 치고
저녁에 파김치가 되어 돗자리에 누워 보는데
달이 내려다보며 지난 역사에 변명과 시비를,
고려 때 고종 원나라 침략을 피해 이곳에 천도,
조선왕조 절대 무능한 인조는 청나라 침입을 피해
비겁한 파천이라는 결정을 저지르고 마는데
<천도>는 대몽 항쟁의 성격으로
자주성을 조금 엿볼 수 있는 발상이었다 치자,
<파천>은 임진왜란을 피해 궁궐을 비우고 도주
연이어 선조가 답습해 재탕을 저지른,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는 절체절명 오욕 적 사건으로
삼전도 치욕에 연이은 부끄러운 역사는
병자호란이라는 수모 속에 청나라와 군신 관계로,
급기야 청일전쟁을 유발 식민지배로 치닫던
역사의 뒤안길에 씻을 수 없는 오욕을 주었지,
그러한 고장에 달이나 보고 노래나 해야 하냐고
아직도 달은 옆에 변함없이 호위무사를
큰 별 하나 허공 속에 시중을 드는데
세상 사람들 그걸 언제부터 목성이라 부르던가?
아마도 목석같은 세월 속에 떠돌이겠지,
주변산 전망대에 피어나는 불빛
오늘따라 순라(巡邏) 불빛처럼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역사의 맥을 짚어내는 그 순간들을 살아냈던
민초들! 와마저 피해 천도를 꿈꾸고
다시 살아남고자 몸부림쳤던 부끄러움과 치욕이 반복인
강화도!
달 속으로 시선을 옮겨보고자 하는 그 마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통렬하게 다가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옛날에 임금님이 자신의 영위나 누리겠다고
나라는 팽개치고 피난을 다녔다면 국민들 마음이 어떻했을까
잠시 과거로 회귀해 보았습니다
늘 떠스한 마음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힘은 드셔도 자연속에 땀흘리고 난후
돗자리에 누우셔서 달을 바라보는 정경이
저는 최상의 피서처럼 느껴집니다
강화도는 몇번 가본 것 같은데
유구한 역사와 달의 내력을 같이 돌이켜보는
깊은 시심이 특별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늘 평안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늘 성원에 시골에서 잘 쉬었다 옵니다
저가 머무는 부락은 고인 돌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천년 전 조상들의 숨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밤이면 어딘가에 들려오는 귀곡성들!
아마도 그건 풀벌레 들의 특이한 울음 이겠지만,
도시에서 못 느끼는 저에게 귀중한 선물 입니다
비 내리는 오늘 좋은 음악 들으시며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