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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경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811회 작성일 19-09-29 09:13

본문

가을의 경전 / 백록


 
서늘한 갈바람에 맞서다 지쳐버린 초록들의 통증이다
시름시름 앓으며 추락하는 행간의
혹은 어리석은 작자들 속 좁은 중생들
소갈머리 염불 같은
 
천부당만부당이다
 
한세월 울긋불긋해진 애를 태워 등신불로 해탈하고 싶은
뭇 풍경들의 색즉시공일 거다
지저분한 욕심들 죄다 태워 훌훌 비워버리고 싶은
아미타불의 공즉시색이거나
그 증거로 한 많은 백두의 심기 같은 머리는 이미 비워버린지 오래고
한동안 열병을 앓던 금강이며 설악의 초록들이 활활 타고 있다는 전갈의 경전을 지금
한라의 오백나한이 앞다투어 해독하며 부리나케 읽고 있다
그 기슭엔 색바랜 억새꽃들도 눈치를 챘는지 
하늘하늘 수근거리는 중이다
섬에 뿌릴 내린 채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하늘 수근거리고" 있습니다.
김 시인과 정 시인이
서로 부자가 아닐까 하고ᆢᆢᆢ

아부지!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게 말이에요.
제가 아부지 삼고 싶어서요.

태어난 해에 친아버지 여의고(일찍 돌아가셔서 얼굴도 모르는ᆢᆢᆢ),
어머니는 재혼하셔서
저는 이모부 호적에 허용식으로 나이도 1살 작게 올랐다가
고교 졸업 후, 원 호적으로 나이와 본명 원상복구 되었습니다.

이런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ᆢᆢᆢ
힘들었던 학창 시절에 눈물이 날 것 같아서요.~ㅠㅠ
지금도 간혹 예전 이름으로 부르는 분이 계세요.
그럼 저는 대꾸도 안 하고 싶어요.
애써 지우려고 하는 과거를 또다시 들추게 되니까요.

2006년 1월인가ᆢᆢᆢ
고3 올라갈 무렵부터 청소년방에서 활동하면서
이명윤 시인님으로부터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청소년시, 금주의 청소년시에도 올려주셨었죠!
[시인이꿈인용식]으로 활동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이명윤 시인님께서도 저를 기억하실 겁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익히 님께 들어 알고 있어요
그럴수록 힘내세요
아싸 아싸

이젠 어엿한 어른 아닌가요?
여기 계신 시인님들 웬간하면 아버지가 되어드릴 겁니다
책벌레 시인님
문운이 활짝하시길
빕니다. 계속...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아버지로 모시겠습니다.
처음 청소년방에서 활동한
학창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32세네요.
문운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맞는 한라는 모두가 산수화이고, 자연이 그려낸  시 입니다
사계절 어느 산야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모습을
시인님의 필력으로 더욱 찬란하게 빚으셨습니다
남은 주말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단풍이 들겠지만 나라가 온통 어수선합니다
편가르기 인간들 사이에서 돼지들 열병을 앓으며 전몰로 향하고 있고 태풍이 또 다시 으르렁거립니다
올해 가을은 온전할까 염려됩니다
시인님껜 좋은 날만 가꾸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아래 가을 세상을  감상 하신듯  합니다
어쩜 도를 터야 살 수 있는 세상을
훌훌 태워 버리고 알록 달록한 가을 색으로 물들고 갑니다  김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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