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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 줍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95회 작성일 19-10-05 12:14

본문

밤톨 줍기

 

​풀섬

밤톨이 쏟아진 밤나무 밑에 밤알을 줍는다

껍질이 벌어져 알밤이 쏙 빠져 먹음직스럽다

이 선선한 바람과 낙엽진 하늘

가을을 줍는 기분이다 마음이 샌치하다

 

알밤을 깍아 먹고 쪄도 먹고

오븐에 구워 밤을 먹으며

가을을 설계한다 올 가을은 운동을

열심히 해 날씬한 생을 기대한다

 

체중계와 왠종일 눈치싸움 이다

숫자가 움직인다 마음이 날아갈 것 같다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지만

나는 스스로 도와 몸무게가 줄었다

 

구운 밤 먹고 가을을 한껏 만끽한다

잿빛하늘이 쓸쓸하고 밤 같은 나날 이다

올가을 밤알 줍듯 사랑을 줍어 텅빈 가슴

고독한 사랑으로 채워지길.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가을의 시,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익어가며,
고개를 숙이는 계절!

시인은 낮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낮아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높아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낮아지겠습니다. 걸레가 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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