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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소회(所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120회 작성일 19-11-27 09:54

본문

하얀 눈 소회(所悔)


눈이 내린다 

가로수 가지마다 하염없이

미세한 떨림도 잠재우며 수의를 입히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차가움이 오싹!

빌딩들 자포자기 밀어낼 힘도 없어

하얀 얼굴 창백하다 못해

침묵 속에 눈을 가린 석고상 덩어리 같은


태초에 풍경으로 돌아가는 모습

세상은 경건하게 고개 숙이는데

평화를 헤치듯 도로에 자동차 불빛이,


눈은 이승과 저승에 함께 내린다

살아생전 부친의 익숙한 한숨 소리

해묵은 고통은 불면증의 밤으로

기침 소리 갈잎에 섞여 전해오고 있다


갈대숲에 파고드는 간헐적인 서게 임,

한밤에 고요는 저승에서 전하는 울림과

긴 밤을 다하고 새벽을 맞는 이승의 신호가

창가를 스치며 일순! 밝아지고 있다


뜰앞에 수북이 쌓인 눈

생전에 부모님 미소처럼 해맑게

오늘따라 하얀 얼굴 햇볕에 살아난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승과 저승에 동시에 눈이 내리는
이 시의 어법이  오랜 내공으로 가능케 하는
것을 느껴집니다.
아버지에 대한 회한과 미묘한 슬픔의 극전 반전으로
눈 속에 감춰 두고 명징하게 대하는 이 진지함이란
내부에 차오르는 슬픔이 그만큼 크고 동시에
그리움이 커져가는 눈 오는 날에 대한 통찰이
잔잔한 감동으로 불러 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저의 생각이 아닌,
눈은 저승이나 이승에 함께 내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라보는 느낌도 함께하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냥 글이니까 그렇게 읽어주시는 애교를 부탁 드릴까요?
늘 오셔서 감사한 마음 입니다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눈
허기사 쌓이면 무덤이요
녹으면 환생이므로...

지난한 추위 속에서도
늘 행운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공직 생활에서 늘 가슴에 새긴 단어는
양심을 키우며 살자!
상대의 약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해 주자 였습니다

저 자신 그걸 지키고 살았는지, 아무런 해답도 못 드립니다
그래서 늘 반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를 드립니다.
행운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하면 눈입니다
눈내리는 날은 얼마나 온것으로부터 새벽과 밤의 기운이 다가오며
가슴이 아려오기도 하며 좋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눈이란 것은 이승과 저승을 ....
눈에대한 총망라한 감성이 아닌가 싶네요
깊이 시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에 내린 하얀 눈!
한번 쯤 그 세계에 탐닉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눈은 가까이 다가가면 녹는 습성이 있네요

어쩌면 영혼의 세계에도 내릴 눈
짧은 지식으로 다듬고 써 보았습니다
머물다 가신 발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라고 그냥 헛튼 풍월처럼 늘어 놓습니다
불편하신데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빨리 가볍게 털고 일어서는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힘드셔도 평안한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오는 풍경을 독특한 심상으로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깊이있고 색다른 하얀 눈의 세상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사실에 가까워야 하는 데 허구한 픽션 입니다
그래도 좋게 읽어 주시니 안심이 됩니다
추운 날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쌓이는 눈속에서 부모님의 미소를 보셨다면
하루가 때묻지않고 즐거우실겁니더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
오늘 하루도 화이팅 입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씩 오셔서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네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시가 너무 허구 적이라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좋게 읽어주신 성의에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가내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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