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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를 벤치마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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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9회 작성일 20-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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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를 벤치마킹하다

- 비수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과 아스클레피오스, 휘기에이아, 파나케이아, 그리고 모든 남신과 여신의 이름으로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선서와 계약을 이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로 시작된 성인의 선서는 19세기에 이르러 제네바 선언으로 수정되었고
그 선언을 모방한 나는 오늘에 이르러 다음과 같이 고친다 

이제 시를 씀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본보기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써 시를 짓겠노라.
나는 삶의 가치를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남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겠노라.
나는 시의 품격을 존중하겠노라.
나는 시인들을 나의 스승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독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영혼을 무한히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시를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은 나의 명예를 받들어 나의 자유의사로 서약하노라.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기회는 흘러간다. 실험은 위험하고 결정은 어렵다. 의사는 자신이 보기에 올바른 일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는 19세기에 편찬된 히포크라테스 총서의 전문 일부다
한마디로 의술은 인간의 기술이며 삶의 예술이다
고쳐 말하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하여, 내가 시를 공부하는 까닭이다
갈수록 메말라가는 정서를 도로 살찌워
속세로 널리 베풀고 싶은 
썩어가는 세상의 아픔을 도려내어
나름, 치료하고 싶은

어쩌다 요상한 역병에 휩싸여버린
요즘의 시들은
너무 아리고 쓰리다
점점 곪아가고 있다
속히 고쳐야 할 텐데
더 번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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