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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非詩] 스치듯, 안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265회 작성일 20-06-24 19:25

본문


 

[非詩]


스치듯, 안녕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아팠지만,
맑은 시간이었습니다

슬프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시간들을 홀로 추억합니다

언제나 멀리 있었지만,
늘 함께 있었던
그 시간들을

이별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내 마음에 가득하기에

그대 안에
더 이상 내가 없더라도,
그대는 내 영혼에
충만하기에




* 언제나, 因緣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영원히 이어지는 인연은 없다고..
(심지어, 핏줄로 이어진 血肉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無종교인이지만

고타마 싯달타가 說한 연기법 緣起法만은 신봉합니다

너무, 간단한 원리이지요

원인 없는 결과가 없으며,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는 거

그렇게 한 생각 꼽아보니, 모든 게 簡明해지더군요

지금 현생에서 내가 받는 모든 (정신적 . 육체적) 괴로움도
다겁다생에 걸쳐 알게 모르게 쌓은, 내 스스로 지은, 업 業의 결과인 것을 - 누굴 탓하겠습니까

따라서, 누굴 원망할 일도 없는 거 같더군요 (현실계에서 그 어떤 실질적 피해를 당했다고 하더라도)

선업도 그렇지만, 악업 또한 그걸 행한 주체에게 그 어떤 결과로 반드시 돌아가기에 말입니다
카르마  Karma는 일체, 어김이 없지요 - 우주 법칙

아무튼, 인연은 맺어짐과 풀어짐인 것을..

그 간단한 거 하나 아는 데 참,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각설하고

올린 글 .. 이게 詩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허접한 넋두리라는 데는 하등의 망설임 없이 방점
傍點을 찍습니다 

 
                                                                                                                           - 繕乭 ,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반 형님의 글을 읽으신 분께들서
너무 감성에만 매몰되어 더 깊은 속정,  놓치지 않는다면
독자들께 한 깨우침(안녕, 편안함) 선사해 주는 글이지요.

'당신(존중의 3인칭 대명사)들도 나처럼 어서 빨리 이렇게~~ 되어라'/이지요.
큰 교화입니다.

"아는데, 참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 먹먹했습니다)
아셔도 바르게 아시고,
그것이(실천하려는 행이) 잘 보입니다.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달아놓으신 평역(강론) 기막히게 좋습니다.
감탄입니다.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같지도 않은 거라서..

오죽하면 저 스스로 非詩라고 했겠습니까

지우려 했는데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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