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프라시스키 오를로이(Pražský Orloj)의 점묘법 (퇴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연금술사 프라시스키 오를로이(Pražský Orloj)의 점묘법 (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63회 작성일 20-08-26 07:36

본문

연금술사 프라시스키 오를로이(Pražský Orloj)의 점묘법 



내가 프라하 거리를 지날 때였습니다. 

낡은 가게 쇼윈도우 속에서 

프라시스키 오를로이가 책을 읽는 것이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색깔 병들과 그 안에 기괴한 동물들의 박제가

프라시스키 오를로이를 쓸어담아 

두꺼운 책 속에 부어넣고 있었습니다. 


안개를 사랑했던 프라시스키 오를로이는 

수천개 태엽들을 조립해서 

태엽들이 절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천공(天空)을 만들어냈다 합니다.


그는 또한 수천개 태엽들을 조립해서

높은 탑을 만들어낸 다음 그 위에 올랐답니다.

기계음을 내며 날아가던 새들보다도 

더 높이 말이죠. 

톱니바퀴 딸깍거리는 소리가 되어버린

프라시스키 오를로이는 

톱니바퀴들 속으로 사라졌다는군요.


나는 프라시스키 오를로이가 참으로 

인간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름다운 아내 프란체스카 오를로이의 목이 

360도 돌아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정말 놀랬습니다

그녀가 섹스도 출산도 할 수 있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를 낳았던 탯줄까지 

모두 그가 태엽들을 조립해서 

만들어낸 것이라 합니다.

자신의 탄생까지 조립할 수 있었던

프라시스카 오를로이는 

어느날부터인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손톱과 발톱이 살 속으로부터 자라나듯이 

밤마다 프라시스키 오를로이의 피부를 뚫고 

기계들이 돋아났다더군요.

반대로 프란체스카 오를로이의 금속성 피부 위로

뽀얀 장미빛 살결이 번져나갔다고합니다.

부부는 엉엉 울며 

서로 피부를 뜯으며 빨간 몸뚱이들이 되어갔다 하네요. 

그들의 침실은 선홍빛 장미들이 가득 깔린 

끈끈한 살점들이 몸부림치는 

긴 복도였다고 합니다.




 

 

 

 

 

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모든 장면을 모두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서 제목이 너무 크거나
 장면들이 너무 방대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요즘 보니
큰 제목에 본문에서는 제목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 시의
풍미보다는 수필 형식이 되고 만 느낌이 듭니다. 제가 아는 스승님은
시인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랍니다. 덕분에 유용한 정보는 얻습
니다만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암튼 건필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코렐리님의 맷집이 강하실 것으로 생각되므로...과감한 댓글을...)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냥 시를 확장하기 위해 이것 저것 써보고 있는 중입니다. 실험작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감한 실험작 없이 조금씩 조금씩 시를 개선하겠다고 하면 결국 그 시에 고착되고 말더군요.
정말 벽을 부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상상력은 뻗어가는데 벽이 느껴져서요. 사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생각하고 그것을 이 짧은 시 한편에 녹여쓸 생각을 하였으니 무리는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를 쓰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순간이 제게는 가장 재미있는 순간입니다.

수필과 시의 경계에 대해서는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편이지만, 제대로 이 극한을 개척할 능력은 아직 없는지라
당분간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실험에 더 비중을 두고 싶어서요.

글의 형식이 비록 수필 풍미가 난다고 하지만, 내용은 수필로는 표현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sundol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가 하도 거창 무쌍해서 ...

물론, 이 글을 쓴 이는 스스로 대단한 걸작이라  자평 自評하겠지만

자신의 시에 스스로 감동하는 우 愚(어리석을 우) 는
지금 이 막장의 시대에 흔히 볼 수 있긴하지만서도

좀, 그러네요

제 비천한 생각은 그렇습니다

詩란 건 시인과 독자 사이에 쌍방향 소통이 긴밀하게 있어야 하고
그런  밑바탕 위에 보편적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 안 그렇습니까  (아니라면 더 이상 할 말 없고)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창한 걸작이라고 제가 생각했으면 실험작이라고 부를까요? 이 게시판에 거창한 걸작이 올라올 일 있을까요? 왜 제가 이 시를 거창한 걸작이라고 생각하실 거라 단정하시는지요.

시는 왜 거대한 것을 쓰면 안됩니까? 시가 왜 반드시 감동을 주어야 합니까? 저는 그런 고정관념 없습니다.

sundo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험작이라고 하시니.. 그런 줄 알께요

근데, 시에서 보편적 감동은 (여기서 감동이라함은 공명 共鳴이겠습니다)
그것이 결코, 고정관념은 아닙니다

그렇지 못한 시들이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는 경우는
이때껏 한 번도 못보았구요 (아, 물론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 제 글 중 시는 단 한 편도 없습니다)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군요

앞으로 한국 시문학사에 길이 남을, 좋은 시를 쓰시기 바랍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왜 이 시에 공명을 느낄까요?  소소한 신변잡기들을 늘어 놓으며 바늘을 창으로 만드는 기술을 시라고 믿는 이유가 저는 궁금 했어요.

프라....뭐라 하는 이 긴 이름의 연금술사에게서 사람이라는 기계를 만들고, 나중에 자신도 사람으로 조립해서 자신을 십자가에 매달아 망가뜨리고 삼일만에 재조립한 야훼라는 신을 떠올립니다. 생의 기원을 바라보는 유신론적인 동시에 유물론적인 의문과 시각이 지극히 시인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가 되는 생각이 시를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시인님의 말따나 노벨문학상에 당선 되려면 맨날 김치만 먹지말고 김치에 치즈도 얹어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시인의 생각은 어디로든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는 코렐리님의 이 시에 한 표 던집니다.

Total 40,98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20
4098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1:36
40980 힐링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0:25
40979 일미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0:04
40978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8
40977 안개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28
40976
조깅 새글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8
40975
딸기꽃 새글 댓글+ 1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8
40974
환상의 아침 새글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8
40973
내 입술의 말 새글 댓글+ 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28
4097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4-28
409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7
4097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27
4096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7
40968 토끼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7
40967
고장 난 지퍼 댓글+ 10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4-27
409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7
4096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7
4096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7
4096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7
40962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7
40961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6
4096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6
40959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6
4095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6
409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26
4095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6
409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6
40954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6
4095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26
4095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5
40951 고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5
4095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4-25
4094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5
4094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5
40947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4-25
40946 나비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5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25
4094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5
40943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25
4094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5
4094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4
40940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4
409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4
40938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4
40937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4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24
40935
궁금증 댓글+ 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4
4093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4-24
4093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4
409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4
40931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4-24
4093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409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23
409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4-23
409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23
40926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3
40925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23
4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3
4092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4-23
40922 덤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4-23
40921
이 멋진 밤에 댓글+ 1
넋두리하는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04-23
40920
햄버거 댓글+ 2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23
40919
은하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4-22
40918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4-22
40917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2
40916 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22
4091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22
409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4-22
40913 마콜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