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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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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87회 작성일 20-08-12 13:48

본문

인셉션Inception

-벨라-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

갯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배의 돛에 걸린 초승달이

보랏빛 구름을 토해낸다

이따금 들리는 갯돌 씻는 물소리에

나무들이 어둠 속으로 빠져나가면

푸른 그림자들 춤을 추듯 아른거린다,

목구멍에서 기어 나오려는 거친 바람을 막고

몰아치는 물보라를 잠재우려는 대척점,

                   

푸른 끈 스르르 푼 하구 안쪽

잠든 물안개 속에서

뒤척거리는 이방인의 옆에는

어긋난 뼈들을 이어서 맞춘

낡은 현악기(絃樂器) 앉아서 졸고 있다

얼마나 깊게 든 잠이었나?

새벽바람 지나치는 소리에

꿈 너머 꿈이 비늘을 벗기고

갯골에서 우는 어린 새의 목구멍에

어미 새가 먹잇감을 넣어주는 시간

활어들이 멀리서 할딱거리는 그 곳

물때를 기다리는 손발 묶인 선박들과

포구 너머 반짝이는

빛 하나 건지려는 낚싯대의 조바심마저

물에 뜬 송장처럼 편안해지는 그 시점,


그 시점과 대척점이 만나는 시공간에

나는 나를 차분하게 접어서 끼워 넣고

더덕더덕 붙은 근심을 벗겨 내며

푸른 물보라를 눈 속에 가득히 채워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떠나온 그 곳


달 포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13 15:05:1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구에 인셉션 한 실체가 뭐죠?
버리고 싶은 자아?
지금껏 살아온 인생 전부?
구체화가 필요하지않나요?
낙싯대를 현악기로 구지 비틀 필요성이 있을까요?
저의 소감이니 오해 없으시길...잘 읽었습니다..간필!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깔끔합니다. 이분은 곧 일 내겠네요.
알프라졸람이 항우울제의 대표적인 약물인지는
알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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