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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앉은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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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8회 작성일 20-06-06 02:37

본문



의자 실은 작은 꼬마 네 바퀴

살살살 버스 옆을 귀여운 발 놀림으로

아슬아슬하게 구르고 의자에 하얀 머리가 바람에

하얀 빛깔을 나눠주며 지붕 없는 시원함의 깃발로

펄럭 거린다.


키 큰 나무 밑 네 바퀴 위로 하느작거리는

오후의 그늘

그늘의 시간을 따라 흐르는 무료한 일상이 견고한

까만 돌담으로 하얀 희망을 따내고 하얀 희망으로

견고한 까만 돌담을 허물다 해가 질 때쯤

바둑판을 접어 집으로 가는 여정은 파란 하늘 끝

붉은 노을을 따라 교통의 방해로 서서히 저문다.

앞차 앞에 있는 그가 모퉁이를 돌 때까지

나는 그가 살살살 저무는 모양을 브레이크로

쿡 쿡 찍어 적었다.

그는 눈치를 들으며, 눈치를 밟으며,

눈치를 등에 업고 하얀머리 빛깔 눈부시게

길모퉁이를 돌아 가로수 긴 그림자 허리를

죄다 밟으며 익숙한 골목의 페이지로 접혀

들어갔다.


집 문 앞에 앉은 의자 실은 꼬마 네 바퀴

전봇대에 업힌 가로등이 파란 하늘 눈 감겨 오는

어둠을 읽으며 작은 꼬마 네 바퀴 집 옆으로

허연 불빛 하나를 세우면 절뚝거리는 주인이

안타까운 의자는 밤새도록 별을 들고 울었나 보다.

아침마다 절뚝거리는 수건이 눈물을 닦아준다.


밖에 앉은 의자는 모두 밤새 별을 들어 운

눈물 자국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09 16:03: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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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자를 보면 절로 시상이떠오르죠

옛시인은 앉아서 죽었다는데

요즘은 침실이 대세
침실그러니카 시생각이 뚝 떨어지나여

원죄적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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