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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0-02-16 09:24

본문


은퇴와 백수의 경계에서

줄을 타는 것도 아슬아슬한데

아령은 무거워지고 

친구들은 멀어지고

 

라면과 믹스 커피 정도는

봉지 째 던져주는 아내에게

시골 가서 살자고 했더니

왜?

눈알이 똥그래진다

  

시골 가서

닭을 키우고 싶다고 했더니

똥그래진 눈알 금방이라도

떼구르르 굴러 떨어질 듯

 

닭을 키우며

시를 쓰고 싶다고 했더니

굴러 떨어지려던 눈알

갈 곳 잃고 허공 헤매네

  

시라는 건

우리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것

   

당신의 식탁 위에

갓 낳은 알 같은 시

날마다 올리고 싶다고 했더니

허공 헤매던 눈알

시린 내 정수리로 굴러 떨어지네

  

갓 낳은 알의 온기를 품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19 09:17: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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