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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20-02-22 13:08

본문

발이 하늘로 점점 솟구친다.
발가락이 별을 밟았는데 솜털처럼
부드럽고 반짝 거렸다.
밤하늘 한발 한발
누운 것일까?
서서 걷고 있는 것일까?
자전거를 타고 별들을 밟고 달린다.
엄마가 부른다.'들어와서 밥먹어라'
그만 자고 일어나!
부엌에서 아내가 아침 밥그릇을
식탁에 놓고 있었다.
배란다 밖은 빽빽한 아파트들로
하늘은 사각으로 조각조각 퍼즐이다.
가끔 한쪽 다리가 아픈 평상에
아버지는 나무를 덧대고 헛기침을
하시며 침바른 못을 박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평상은
불구가 되었고 늘 바른 자세로
서 있던 평상은 비스듬하게
등을 구부린채 앉아 있었다.
불구가 된 한쪽 다리에는 아버지의
침내나는 녹슨못이 반쯤 구부러져
있었다.
평상은 기다림의 등짝을 가지고
태어나 오랜 기다림으로 비어
죽나보다.
평상은 밤하늘을 걸어 반짝이는 별을
밟고 자전거를 타고 헛기침 소리와
침바른 못을 찾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2-25 10:00:2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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